2025년 12월 19일(금)

"진상이다 vs 아니다"…마감 임박한 파스타 집에서 식사한 가족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손님이 없어 마감 시간보다 조금 일찍 문을 닫는다는 식당을 찾아가 항의한 끝에 결국 식사를 한 가족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저희가 진상 고객인가요'라는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자신을 25살 여성으로 소개한 글쓴이는 "군대에 간 동생이 지난주에 첫 휴가를 나왔다"고 운을 뗐다.


동생은 어릴 적 자주 갔던 백화점 내 파스타 집에 가고 싶다고 말했고, 외식 당일 할머니 댁을 들렀다가 조금 늦어진 가족은 파스타 집을 찾아가 "몇 시까지 주문받느냐"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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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직원은 "9시까지 주문 넣어주시면 된다"고 대답했다고. 이에 가족들은 쇼핑이 끝난 후 8시 50분경 해당 식당을 다시 찾았다.


그런데 그날따라 손님이 없었던 식당이 마감을 평소보다 조금 빠르게 하며 문제가 생겼다.


"마감을 했다"는 식당 측과 "아까 9시까지 주문받는다고 하지 않았느냐"는 가족 측의 입장이 대립하게 된 것이다.


결국 글쓴이 어머니의 강력한 항의 끝에 가족은 해당 식당에서 식사를 했는데, 며칠 뒤 글쓴이의 이야기를 듣던 친구가 "너네 가족 진상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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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분노한 그녀는 "고객으로서 이 정도 권리도 요구할 수 없는 거냐"며 글을 맺었다.


한편 이러한 사연을 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격렬한 논쟁이 펼쳐졌다.


한 누리꾼은 "스무살 넘은 아들 껴안고 우쭈쭈 거리는 엄마와 누나라니 소름 끼친다"면서 "주방장까지 나오라고 소리 지르는 모습 상상하니 정말"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진상 맞다"며 "그 파스타를 눈치 안 보고 먹을 수 있다는 게 신기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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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몇몇 누리꾼들은 "뭐가 진상이냐"며 "몇 시까지 주문받냐고 물어봤지 않냐"고 반박하기도 했다.


이어 "마감 시간 1시간 전에 문을 닫는 게 문제다"라고 덧붙였다.


2명이 '4인 테이블' 차지하고 '1인분'만 시킨 진상 손님혼잡한 식당을 찾은 두 여성이 메뉴 한 개만을 시켰다가 거절당하자 '진상'을 부려 비판을 받고 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