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2명이 '4인 테이블' 차지하고 '1인분'만 시킨 진상 손님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여성 두 명이 식당의 주문 매뉴얼을 무시한 채 진상을 부려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인분 시키실 거면 나가달라고 하니 욕하는 아줌마'라는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찌개 전문점에서 일하고 있다는 글쓴이는 "(우리 가게는) 1인분에 6천원으로 저렴하게 파는 가게"라며 "밑반찬 숫자도 많아서 점심시간에는 굉장히 바쁘다"고 운을 뗐다.


실제로 사건이 일어난 날도 글쓴이는 만석에 가까운 식당을 뛰어다니다시피 하며 일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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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에 따르면 당시 식당에는 4인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 하나가 비어 있었을 뿐이라고 한다.


이때 아주머니 두 명이 들어와 빈 자리에 앉았다. 이어 한참을 고민하던 아주머니들은 글쓴이를 불러 "김치찌개 정식 하나에 밥 한 공기를 추가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이 식당은 1인 1 메뉴를 기본으로 하고 있었기에 글쓴이는 "저렴하게 파는 가게라 무조건 1인 1 메뉴가 기본"이라며 "나중에 밥 추가는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러한 설명에도 아주머니들은 "융통성 없이 일하지 말라"며 "사장을 불러오라"고 황당한 요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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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글쓴이가 "사장님은 주문이 밀려 바쁘시다"고 대답하자 아주머니들은 "한 명은 밥 한 공기에 국물 몇 숟갈만 뜨면 되는데 돈 아깝게 왜 하나를 더 시켜야 하냐"고 주장했다.


이러한 행패를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글쓴이는 "매뉴얼대로 주문 안 해주실 거면 나가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아주머니들은 "요즘 것들은 부모가 오냐오냐 키워서 싸가지가 없다"며 글쓴이에게 계속 폭언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 글쓴이는 "주변 손님들도 쳐다보고 눈물이 날 것 같았다"면서도 "못 들은 척, 못 본 척하고 다른 손님들을 응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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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글쓴이가 더 이상 응대하지 않자 잠시 후 두 아주머니는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그런데 안심한 글쓴이의 마음을 우롱하듯 더 어이없는 상황이 일어났다. 두 아주머니가 수저를 전부 바닥에 떨어트린 후 물까지 쏟아놓고 나간 것이다.


황당한 상황에 분노한 글쓴이는 "뛰쳐나가서 잡아 오고 싶었다"며 "하지만 같이 치워주시며 응원해주는 손님들 덕에 눈물을 흘리며 참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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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진상 손님을 만날 때마다 때려치고 싶다"면서 "그 아주머니 두분 자식이 꼭 자신들같은 진상 손님 만나서 고생하길 빌겠다"고 글을 맺었다.


한편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제발 아주머니들 기본적인 건 지키면서 삽시다", "그럴거면 외식하지 마라", "짐승이 사람 행세를 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진상 손님 때문에 울고 있는 빵집 알바생에 '간식' 건네준 여고생들빵집 아르바이트생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넨 여고생들의 사연이 주위를 훈훈하게 한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