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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샷' 찍으려는 시민들 때문에 무참히 짓밟힌 분홍 억새

가을이 깊어가면서 분홍 억새들이 도심을 수놓았지만 사람들의 욕심으로 불과 한 달 만에 짓밟히고 말았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가을이 깊어가면서 분홍 억새들이 도심을 수놓았지만 사람들의 욕심으로 불과 한 달 만에 짓밟히고 말았다.


지난 24일 JTBC '뉴스룸'은 인증 사진을 찍은 시민들 때문에 분홍 억새가 무참히 짓밟힌 현장을 밀착 취재했다.


경기도 양주 체험관광농원에는 유독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 있는데, 바로 분홍빛 물결이 장관인 '핑크뮬리 군락지'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몽글몽글 분홍색 구름처럼 신비롭고, 바람이 불면 분홍 물결이 일면서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 인기를 끌고 있다.


가을을 맞아 나들이를 나선 시민들은 너도나도 이곳에 모여들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었다.


최근 핑크뮬리 군락지가 인기를 끌면서 하루 관람객 7만명이 몰려들 만큼 사진 명소로 유명해졌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인생 사진'을 찍기 위한 사람들은 군락지 곳곳을 누비며 명소를 찾고 있었고, 사람들이 지나간 자리마다 꺾이고 베인 듯 옆으로 쓰러진 억새들이 보였다.


군락지 안쪽의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반쯤 꺾이고 짓눌려 버린 핑크뮬리가 있는가 하면, 아예 짓밟혀서 맨땅이 훤히 보이는 곳도 있었다.


양주시청 관계자는 "시민들이 막 들어가서 사진을 찍는다. 관계자들이 제발 들어가지 말라고 사정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불과 한 달 만에 상당히 훼손됐다"고 밝혔다.


당신의 지친 하루를 힐링시켜 줄 '핑크뮬리 단지' 사진 8화려한 핑크빛으로 깊어가는 가을을 물들인 '온뜨레피움 핑크뮬리단지'가 주목을 받고 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