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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가 훼손한 우리나라의 소중한 문화재 6곳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들이 일제강점기 시기 훼손된 사례가 빈번해 분노를 자아낸다.

인사이트미륵사지 석탑  / 연합뉴스


[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일제는 조선을 물질적으로 수탈하는 것은 물론 민족정신마저도 빼앗으려 했다.


그 대표적인 만행이 바로 반만년 동안 일궈냈던 우리의 수많은 문화재들을 훼손한 것이다.


일제는 잡다한 명분을 앞세워 우리 문화재를 파괴했다. 그 때문에 일부 문화재들은 우리의 고유의 빛을 모두 잃게 됐다.


설령 일부 남아있더라도, 제작됐을 당시 원형 그대로의 모습을 확인할 수 없는 경우도 다수 있다.


전통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지 못하고 일제에 의해 스러져간 우리의 문화재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지 아래의 목록을 통해 알아보도록 하자.


1. 창경궁(昌慶宮)


인사이트SBS News


일제는 조선 시대 궁궐 중 하나인 창경궁을 '창경원(昌慶苑)'으로 격하시키고 그 안에 동물원을 설치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이는 우리의 궁궐을 깎아내리고 민족의 얼을 짓밟으려는 일제의 획책으로 빚어진 일이다.


다행히 1980년대에 들어서 정부는 '창경궁 복원 계획'을 세워 동물원 및 일본식 건물들을 철거하고 경기도 과천으로 이장했다.


하지만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들 사이에서는 창경궁이 아직까지 '창경원'으로 불리는 등 일제가 남긴 상처는 여전히 완치되지 못했다.


2. 석굴암(石窟庵)


인사이트일제가 해체한 석굴암 / SBS News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인 석굴암 역시 일제강점기 때 시련을 면치 못했다.


일제는 석굴암 복원 공사를 총 세 차례 진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석굴암을 완전히 해체해버렸다.


심지어 해체한 석굴암을 잘못 조립해 내부에 있던 불상의 원래 위치와 석굴암의 정확한 구조를 알 수 없게 만들었다.


그뿐만 아니라 일제는 공사를 진행하면서 시멘트로 석굴암 둘레를 막아버렸다.


결국 이는 석굴암 내부에 습기가 차는 부작용의 원인이 되고 말았다.


3. 남원읍성(南原邑城)


인사이트남원읍성 성벽 / 연합뉴스


정유재란 당시 왜군과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고 알려진 남원읍성은 현재 성벽 일부만 남아있다.


일제가 철도를 놓겠다는 명분으로 성벽 대부분을 허물었기 때문이다.


현재 남원 읍성 성문이 있던 자리는 기차역으로 변했고, 850m에 이르던 정사각형 모양의 성벽은 약 200m만 남았다.


다행히 남원시는 오는 2025년까지 남원읍성을 단계적으로 복원할 예정이다.


남원시는 북문과 성 주위에 파놓았던 연못인 해자와 성벽과 해자 사이에 설치하는 낮은 울타리인 양마장, 그리고 성벽 대부분을 복원하겠다고 전했다.


4. 미륵사지 석탑(彌勒寺址 石塔)


인사이트복원 중인 미륵사지 석탑 / 연합뉴스


일제는 오랜 세월 동안 폐사지로 남아있던 미륵사 터를 1915년부터 실측하고, 이곳에 남아있던 미륵사지 석탑을 보수 공사했다.


하지만 일제가 시행한 보수공사는 시멘트를 덕지덕지 바르는 수준에 그쳤고, 그 때문에 석탑은 흉측한 몰골로 남게 됐다.


흉물로 남아있던 미륵사지 석탑은 2002년 추가붕괴의 위험이 있다는 지적에 따라 전면 해체 공사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탑 안에서 잠들어있던 유물들이 발견되는 성과를 얻기도 했다. 


5. 안동 임청각(安東 臨淸閣)


인사이트안동 임청각 / 연합뉴스


경북 안동시에 위치한 임청각은 조선 중기 때 건축된 안동 고성 이씨의 대저택으로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살림집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임청각은 대한민국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선생을 비롯해 독립운동가 9명을 배출한 곳이다.


하지만 일제는 당시 시골구석이었던 이곳에 철길을 놓는다는 명분으로 99칸의 임청각을 반 토막 냈다. 


사실 일제의 목적은 따로 있었는데, 독립운동가가 유독 많이 배출되는 안동지역을 직접 통치하고 관리하기 위해서였다.


정부는 중앙선 철도에 가로막혔던 임청각을 오는 2020년까지 원래의 규모로 복원할 계획이다.


6. 돈의문(敦義門)


인사이트돈의문 터 / 연합뉴스


숭례문과 흥인지문, 숙정문에 이어 서울 성곽 사대문이라고 불리는 돈의문(서대문)은 현재 그 터 만 남아있다. 


일제는 1915년 도시 계획에 따른 도로 확장을 핑계로 돈의문을 철거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현재까지 돈의문의 정확한 규모와 특징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애석하게도 돈의문은 앞서 언급한 다른 문화재들과는 달리 복원 공사마저도 불투명하다.


2009년 서울시는 2013년 완공을 목표로 돈의문 복원 계획을 세웠으나 공사 기간 동안 발생할 교통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이유로 계획을 백지화했다.


일제가 말살해 '멸종·멸종위기'에 처한 우리나라 동물 6종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인들은 한반도에 살고 있던 동물들까지 마구잡이로 학살했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