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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달지도 못하는 장비 개발에 '혈세 60억' 낭비했다

우리 군이 해상 초계기에 탑재할 통신장비를 개발하다 중도 포기해 60억 원을 날려 논란이 되고 있다.

인사이트SBS뉴스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군이 해상 초계기에 탑재할 통신장비를 개발하다 중도 포기해 60억 원을 날려 논란이 되고 있다.


14일 SBS 뉴스는 군이 무거워서 달지도 못할 장비를 개발하다 국민 혈세 60억을 날렸다고 단독 보도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방사청,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잠수함 잡는 항공기'로 불리는 해상 초계기 P-3 C K에 탑재할 군사통신위성용 단말기 개발을 추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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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젝트는 아날로그 통신 방식을 군사위성을 활용한 디지털 통신으로 바꿔 실시간으로 적 잠수함 정보를 탐지하기 위해 지난 2014년 개발에 착수했다.


하지만 2년 돌연 합동참모본부는 이례적으로 사업을 백지화했다.


만들고 보니 비행이 어려울 정도로 무거웠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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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이 보유한 P-3C K 8대 중 무려 120kg인 단말기를 감당할 수 있는 건 고작 2대뿐이었다.


결국 달지도 못할 장비 개발에 116억 원을 들인 셈이 됐고, 이 가운데 62억 원은 환수조차 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2013년 개발 착수 여부를 따지는 운용성 확인 보고서엔 무게가 '양호'라고 적혀 있어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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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 측은 "개발 가능성만 점검했고 중량 초과 문제는 검토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국회 국방위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은 "이걸 비행기에 탑재할 수 있는 건지 확인했더라면 국민 혈세 수십억이 낭비되지 않았겠죠. 그런데 더 화가 나는 일은 그러고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는 겁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감사원은 최근 이와 관련된 첩보를 입수하고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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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 침대 교체에 쓴다던 혈세 '2조 6천억' 감쪽같이 증발軍 장병 생활관을 현대화한다며 6조 8천억원을 써놓고도 2조 6천억원을 더 요구했던 육군이 명확한 이유를 대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