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a The Humane Society International
한국에서 식용으로 사육되던 개 20여마리가 미국에 애완견으로 입양된다는 소식이 최근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그러나 해당 사실이 영국 일간 메트로 등 여러 외신에 보도되면서 '국제적인 개망신'이라는 비난여론이 일고 있다.
지난 5일 외싱턴에 본부를 둔 국제동물애호협회(HSI)는 '동아시아의 개고기 식용 근절 캠페인' 차원에서 한국 일산의 한 농장에서 식용으로 기르던 잡종견 23마리를 입양했다.
HSI 한 관계자는 "한국에서는 적어도 수백 곳의 식용개 사육농장이 있으며 해마다 120만∼200만 마리를 식용으로 소비한다"며 "이는 길에 떠도는 개를 식용으로 삼는 다른 나라들과 상황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1년에 1천여 마리의 개 입양을 주선하는 알렉산드리아 동물보호연맹 사무총장 메건 웹은 "이번 입양을 통해 개고기 유통의 문제점을 알림으로써 한국에 있는 다른 개들도 돕는 결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어린이 수출국'이란 오명을 달고 한국 아이들을 해외로 입양보내는 것도 모자라 강아지들까지 외국으로 입양보내냐는 비난여론이 뜨겁다.
국제동물구호단체가 도살될 개를 데려가 애완견으로 기른다는 홍보가 외려 한국 이미지를 실추시킨다는 것이다.
이에 한국이 동물 학대국, 야만국으로 손가락질 받게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개고기 식용 문화에 대한 찬반 여론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된 개들은 수의사 검진을 거쳐 대서양 연안에 있는 미국 중동부 지역의 동물보호소 5곳으로 보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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