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도로 한가운데 버려진 아기 댕댕이 오남매 (영상)

JIBS '8시 뉴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명절 연휴 때마다 버려지는 유기견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 중산간 일대에서도 주인에게 버림받은 강아지 5마리가 발견됐다.

지난 7일 제주방송 JIBS 8시 뉴스 보도에 따르면 추석 연휴 제주 애월읍에 위치한 중산간 도로 한쪽에서 생후 2개월로 추정되는 강아지 5마리가 포착됐다.

취재진이 녀석들에게 다가가 물을 주자 목이 말랐던지 강아지들은 목을 축이기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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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주변에는 일부러 두고 간듯한 사료들이 흩어져 있었다.

강아지들은 처음보는 사람에게도 꼬리를 흔들며 전혀 경계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취재진은 건강 상태나 사람을 잘 따르는 걸 보면 버려진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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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취재진의 도움으로 강아지 5마리는 현장에서 모두 구조돼 보호센터로 이동했지만 빠른 시일 내에 입양되지 않으면 안락사 되고 만다.

유기동물을 관리하는 애월읍사무소 주무관 양영부씨는 "하루에 4~5건 정도 유기견 신고가 들어온다"고 말했다.

대부분 이사하면서 강아지를 버리고 가는 경우가 많다는 게 양씨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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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되지 못한 유기견들은 야생 들개로 변해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며 가축을 사냥하거나 사람까지 위협해 마을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한다. 

제주동물구조센터 김윤기 수의사는 "유기견 사이에서 태어나게 되는 2세대는 사람과 접촉한 적이 없어 사람에 대해 더 공격성을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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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은 한해 9만여 마리의 반려동물이 유기된다고 지적하며 "동물 유기 및 학대에 대한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버려진 동물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보호할 수 있도록 조속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냥 사장님이 키워주세요"…애견호텔에 반려견 버리고 가는 주인들추석 연휴가 길어지면서 돌볼 여력이 안 된다는 이유로 주인에게 버림받는 반려동물들이 늘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