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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머리 빗겨주며 "아 예쁘다"하자 해맑게 웃는 루게릭병 아내 (영상)

근육이 90% 소실된 아내와 그런 아내를 곁에서 지극정성으로 보살피고 있는 남편의 사랑이 큰 감동을 전한다.

인사이트

EBS '메디컬다큐 7요일'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점점 근육이 빠져 이제는 혼자서 움직일 수도 없는 아내. 그런 아내 곁을 묵묵히 지키는 남편의 지고지순한 사랑이 보는 이들에게 큰 감동을 전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방송된 EBS '메디컬다큐 7요일'에서는 루게릭병에 걸린 아내와 이를 정성스레 보살피고 있는 남편의 가슴 뭉클한 사연이 전파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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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EBS '메디컬다큐 7요일'


남편 김근형(52)씨에게 직접 색소폰을 불러줄 만큼 건강했던 아내 양윤자(50)씨.


5년 전 갑자기 근육이 점점 약해지는 루게릭 병이 찾아오면서 이제 아내는 남편의 도움 없이는 자가 호흡조차 힘들 만큼 건강이 나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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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EBS '메디컬다큐 7요일'


온종일 누워있어야 하는 아내는 가래가 껴 숨쉬기 힘들 때마다 벽을 퉁퉁 치는 것으로 남편을 부른다.


성대와 입 주변 근육마저 약해져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평소에는 휴대폰 메모장에 문자를 남기는 것으로 남편과 대화를 나눈다.


'루게릭 병은 육체의 감옥 정신은 정상인'이라는 아내의 메시지가 얼마나 큰 고통을 겪고 있는지 짐작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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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EBS '메디컬다큐 7요일'


남편은 얼마 남지 않은 아내의 근육을 지키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음식물을 삼키기조차 쉽지 않은 아내를 위해 남편은 일일이 음식을 곱게 갈고 체에 걸러 죽으로 만든다.


조금의 양이라도 먹어야 목운동을 할 수 있어 하루에 한 번씩이라도 아내가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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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EBS '메디컬다큐 7요일'


칫솔질도 해주고 따뜻한 물수건으로 몸 곳곳을 깨끗이 닦아주는 남편. 고되고 힘든 일이지만 남편은 아내를 즐겁게 해주기 위해 일부러 장난을 걸어본다.


이어 근형씨가 빗으로 머리를 빗겨주며 "아~ 예쁘다"라고 하자 아내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인사이트EBS '메디컬다큐 7요일'


남편 근형씨는 지금도 아내가 벌떡 일어나 같이 나들이 가는 상상을 한다.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그 믿음 하나로 지금의 힘듦은 얼마든지 견딜 수 있다는 남편의 말에서 아내와 가족을 사랑하는 진심이 느껴진다.


인사이트EBS '메디컬다큐 7요일'


근형씨는 "정말 미안하잖아요. 나한테 시집와서 갖은 고생만 하다가 저렇게 아파서 누워버리니까"라며 "그렇게 고생한 사람을 내팽개칠 수는 없는 거잖아요"라고 말했다.


이미 아내의 근육은 90%까지 소실된 상태지만 남편은 오늘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꿋꿋이 아내 곁을 지키고 있다.


인사이트EBS '메디컬다큐 7요일'


YouTube '메디컬다큐 7요일'


아내 살리려 10시간 수술 견뎌내고 간 절반 이상 떼어 준 남편 (영상)오직 아내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간 절반 이상을 떼어 준 남편의 두려움 없는 사랑이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붉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