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영화 '변호인' 작가가 밝힌 문재인 대통령 장면 삭제 이유

인사이트(좌) 영화 '변호인', (우) 연합뉴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1천만 클럽'에 들었지만 이전까지 TV에서 방송되지 않았던 영화 '변호인'의 방송 이후 관련 내용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4일 JTBC에서는 오후 8시 50분부터 추석 특선 영화 '변호인'이 방송됐다.


영화 '변호인'은 2013년에 개봉해 누적 관객 수 1137만 4,871명(영화진흥위원회 집계)을 기록했지만 지금까지 한 번도 TV로 방송된 적 없었다.


이에 '변호인'이 추석 특집 영화로 TV에서 방송된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으며 시청률 6.2%(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했다.


인사이트영화 '변호인'


'변호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변호사 시절을 그린 영화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그의 변호사 동료였던 문재인 대통령의 변호사 시절이 등장하지 않아 많은 영화팬들 사이에서 이유가 궁금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이에 '변호인'의 시나리오를 쓴 윤현호 작가는 영화가 개봉한 지 4년 넘게 지나서야 그 이유를 밝혔다.


윤 작가는 지난 5월 본인 블로그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을 모델로 설정했던 캐릭터가 있었다"라며 원고 중 일부를 공개했다.


인사이트영화 '변호인'


해당 장면은 시위를 마치고 최루탄가루를 뒤집어쓴 노 변호사가 사무실로 들어오면서 시작된다.


노 변호사는 소파에 앉아있는 문 변호사에게 악수를 건네며 알은체를 한다.


"뽑아주시면 열심히 하겠다"는 문 변호사에게 노 변호사는 "여기가 인권 전문이긴 한데 정작 변호사들 인권은 척박하다"며 "일만 많고 돈 안 되는 수임들뿐인데 괜찮겠냐"고 묻는다.


이에 문 변호사는 대답 없이 선하게 웃는다.


인사이트Facebook '대한민국 청와대'


여기까지가 윤 작가가 공개한 문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의 영화 속 장면이다.


시나리오를 공개하며 윤 작가는 "시나리오 작업 당시 문재인 변호사에 대한 (노무현 변호사의) 애정을 표현하고 싶었고 노무현 대통령의 변호사 시절을 그리는데 빼놓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 공들여 넣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그러나 영화화되는 과정에서 실화 색채를 빼기 위해 해당 장면은 삭제됐다고 윤 작가는 전했다.


한편 영화 '변호인'은 1981년 부산에서 발생한 부림사건 당시 부당하게 고문받은 학생과 노동자를 변호하는 노 전 대통령의 모습을 그렸다.


인사이트윤현호 작가 블로그 캡처


추석맞아 청와대가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린 문재인 대통령 사진 한 장한가위 추석을 맞아 청와대가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의 명절 풍경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