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Style '바디 액츄얼리'
[인사이트] 이다래 기자 = 세상의 편견에 당당히 맞서 자신의 몸을 드러낸 '플러스 사이즈 모델' 김지양 씨가 자신에게 쏟아진 악플에 사이다 일침을 가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On Style '바디 액츄얼리'에서는 김지양 씨가 출연해 방송 이후 통통한 체형 때문에 악플에 시달렸던 고충을 털어놨다.
이날 김지양 씨는 "체형, 사이즈 이런 것 때문에 많은 비난을 받았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런 편견이 없어지진 않을 것 같다. 그렇지만 조금씩 변화될 것 같다"고 긍정적인 여지를 남겼다.

On Style '바디 액츄얼리'
실제 김지양 씨는 방송 후 "돼지 목의 진주 목걸이", "남자 눈엔 뚱뚱하면 못생긴 거", "투턱 실화냐?", "자기 관리 안 하는 돼지들은 사회악이다" 등 입에 담을 수도 없는 악플들로 마음고생에 시달렸다.
하지만 그는 "진짜 한 개도 이상한 거 아니라고 확실히 말해줘서 좋아", "바디액츄얼리 보니까 용기가 생겼다", "당당한 모습들 너무 보기 좋다" 등의 댓글에서 여성의 몸에 대한 인식 변화의 흐름을 읽었다.
김지양 씨는 "스스로가 '이건 잘못됐어'라고 느끼기 시작하는 순간 변화는 시작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후 김지양 씨는 신랄한 악플러들에 대해 '사이다' 일침을 가했다.

On Style '바디 액츄얼리'
'가서 족발 CF나 찍어 이 돼지 XX아'라는 악플을 무덤덤하게 읽은 그는 "내가 족발 CF 찍어서 출연료 받아도 너 안 사줘"라고 답했다.
또 '플러스사이즈 모델은 개뿔. 돼지 XX들한테 옷 팔려고 만든 말이지'라는 댓글에는 "사실 가장 좋은 건 이런 모든 용어들이 없어지고 그냥 내 사이즈가 생기는 거다. 말 잘했다 이 XX야"라고 시원한 일침을 가했다.
한편 김지양 씨는 한국인 최초 미국 플러스 사이즈 패션쇼에 데뷔한 모델로 지난 2011년 '아메리칸 어패럴' 플러스 사이즈 모델 온라인 투표에서 세계 991명 중 8위를 차지했다.
그는 플러스 사이즈 패션 컬처 잡지 '66100'의 편집장으로 활동 중이며 동시에 빅사이즈 여성복 CEO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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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er TV '바디 액츄얼리'
이다래 기자 dar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