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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장현 광주시장이 출근길에 받은 ‘장미와 편지’

6일 오전, 새벽부터 ‘1일 환경미화원’ 체험을 하고 고된 몸으로 출근하기위해 시청사에 당도한 윤장현 광주시장에게 장미꽃과 보라색 편지 1통이 안겨졌다.


 

"이제야 다른 이들과 눈높이를 같이할 수 있어 자신감이 생깁니다." 

 

6일 오전, 새벽부터 '1일 환경미화원' 체험을 하고 고된 몸으로 출근하기위해 시청사에 당도한 윤장현 광주시장에게 장미꽃과 보라색 편지 1통이 안겨졌다. 

 

전날 광주시가 '공공부문 비정규직 고용개선 대책'을 발표한 데 대해 1차 정규직 전환 대상자인 시청 청소 근로자들이 고마움의 표시로 각자 장미 한 송이씩과 각각의 사연을 적은 편지를 윤 시장에게 전달하는 것으로 화답 것이다. 

 

대부분 어머니들인 이들 근로자는 이 선물을 전하려고 새벽부터 출근, 일찌감치 오전 청소를 마치고 시청 현관에서 윤 시장이 출근하기만을 기다렸다.

 

윤 시장은 그 자리에서 장미꽃을 든 채 편지를 읽어내려갔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유령처럼 일하고 있는 많은 청소, 시설관리 노동자들이 이제부터는 시청의 한 식구로 인격적으로 동등하게 존중받으며 일했으면 해요."

 

"모든 사람들이 일하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어야 합니다. 어렵지만 그 일을 우리 엄마들도 힘 모아 함께할게요!"  

 

편지에는 이들이 정규직으로 전환된 데 대한 기쁨과 앞으로의 바람들을 담았다.

 

이들 근로자는 장미와 편지 선물은 광주시의 노력에 지지와 격려를 보내고, 비정규직의 권리를 시장과 노동자들이 함께 노력해 되찾자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공운수노조 광주시청지회 이매순 지회장은 "윤장현 시장은 과거의 다른 시장들이 외면했던 간접고용 비정규직의 아픔을 이해하기 때문에 직접고용 전환 정책을 추진했다"고 평가했다.  

 

또 "우리의 인권과 노동권을 존중하는 시장이라 생각해서 감사의 마음을 담은 장미 한 송이와 비정규직의 인권, 노동권을 위해 더욱 노력해 달라는 의미에서 우리의 목소리를 담은 편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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