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너무 배고팠어요" 새엄마 학대에 가출해 편의점서 먹을거 훔친 17살 여고생

인사이트쉐어앤케어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배가 너무 고팠어요. 죄송합니다"


편의점에서 음식을 훔쳐 법정에 서게 된 17살 여고생은 '너무 배가 고팠다'며 잘못했다는 말을 수없이 되뇌었다.


지난 8일 소셜기부 플랫폼 쉐어앤케어는 위기 가정의 청소년들을 돕는 캠페인 영상을 공개하며 한 여고생이 법정에 설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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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살 지연(가명)이는 부모님이 이혼하고 아버지와 살다가 아버지가 재혼하면서 새어머니를 맞이했다. 


하지만 새어머니는 지연이에게 냉대와 폭언을 일삼았고 평범하지 않은 가정에 힘들어하던 지연이는 결국 가출을 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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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잘못된 선택이란 걸 지연이도 알고 있었지만 갈 곳도, 의지할 곳도 없는 상황에서 지연이가 선택할 수 있는 건 그다지 많지 않았다.


그렇게 밖에서 방황하던 지연이는 주린 배를 참지 못하고 편의점에서 먹을 것을 훔치는 '범죄'를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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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처음 법정에 선 지연이는 생계형 범죄인 점이 참작돼 보호처분을 받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그러나 가출에 이어 물건까지 훔친 아이로 낙인 찍히면서 지연이는 더욱더 가족의 냉대를 받게 됐다. 


다행히 그런 지연이를 따뜻하게 반겨주 곳이 있었다. 바로 대안 가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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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호통 판사'로 더 유명한 부산지방법원 천종호 부장판사는 소년부에서 일하며 숱하게 많은 10대 소년범들을 봐왔다.


그는 "70% 이상이 결손 가정 저소득 빈곤층 가정 아이들이다 보니까 보살핌을 받아야 할 시기에 그렇지 못해 비행에 이르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게다가 이들은 유독 재범률까지 높았다. 이에 천 판사는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사법형그룹홈'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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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부모, 가족을 대신해 청소년들을 보호해주는 대안가정을 말한다. 그곳에서 보호처분을 받은 아이들은 학업에 복귀하거나 검정고시 등을 공부하며 사회로 나갈 준비를 한다.


지연이도 역시 대안가정에서 생활하며 학교에 복학했고, 현재는 졸업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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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타, 성추행, 알코올 중독 등 온갖 아동학대로 살얼음을 걷는 듯한 집안보다 오히려 대안가정이 더욱 편하고 좋다는 아이들.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사법형그룹홈이 사비로 설립 및 운영되고 있어 보호처분을 마친 아이들은 원래의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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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쉐어앤케어는 위기 가정에 놓인 청소년들을 보호하고 이들이 안전한 보금자리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공유하우스를 준비하고 있다.


해당 캠페인 페이지(☞바로가기)를 페이스북을 통해 '공유'하기만 해도 1천원이 기부된다.


쉐어앤케어는 "아이들이 방황하지 않도록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여러분의 공유로 응원해달라"는 당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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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부는 가출 청소년이 위험에 방치되지 않도록 전국 123개 청소년쉼터를 24시간 개방해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청소년들은 일시적인 의식주를 해결할 수 있으며 심리 상담과 응급릐교기관 연계를 통해 치료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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