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군이 강원도 철원에서 육군 병사가 머리에 총탄을 맞아 숨진 사건의 원인을 도비탄(목표물에 맞고 튕긴 탄환)으로 추정하면서 도비탄을 직접 맞은 한 주민의 인터뷰가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6일 군 당국은 강원도 철원에서 부대로 복귀 중이던 A 일병이 머리에 총탄을 맞아 숨진 사건의 원인을 근처 사격훈련장에서 날아온 도비탄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목표물에 맞고 튕긴 탄환을 맞고 A 일병이 숨졌다는 군 당국의 발표에 유족들은 납득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6월 도비탄을 직접 맞았다는 한 주민의 인터뷰가 재조명되고 있다.
YTN
앞서 6월 3일 YTN은 10여년 전 집안에서 설거지 도중 도비탄을 어깨에 맞았다는 주민 이정심 씨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도비탄을 맞은 이씨는 "미군 두 명이 사고 후에 오더니 30만원을 줬다"며 "그래서 내가 '이걸로 끝내는 거냐'고 물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랬더니 미군이 '아니요, 우선 맛있는 거 사 드시라고 드리는 거예요'라고 했는데 그걸로 끝냈다"고 덧붙였다.
해당 인터뷰에서 이씨는 도비탄을 맞은 부위를 직접 보여주기도 했다.

YTN
실제로 사격훈련장에서 도비탄은 간혹 발생하지만, 그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도비탄에 맞아 숨지는 일은 매우 드물다.
사고를 당한 A 일병의 유족도 "총탄을 맞자마자 고꾸라졌다는데 도비탄이라는 군 당국의 설명을 어떻게 이해하고 믿을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군 당국은 인근 사격장에서 사격이 진행 중이었다는 점을 토대로 인솔 간부가 해당 사격장 사격일정을 알고 있었는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