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눈물 흘리며 집단 삭발하는 급식 조리원 등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급식 조리원 등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공무원 임금의 80% 수준을 달성할 수 있도록 근속수당을 인상해 달라며 집단 삭발을 감행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은 지난 19일 오전 11일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근속수당 인상을 구걸하는 것이 아니다. 비정규직 차별을 줄이는 방안을 제시한 것"이라며 "우리에게 더 이상의 양보는 없다. 교육부·교육청은 근속수당 인상으로 공무원 임금 80% 대통령 공약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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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학비노조는 지난달 18일부터 교육부·교육청과 집단 교섭을 가진 바 있다.


총 5차례에 걸친 집단 교섭에서 학비노조는 '근속 1년에 5만원'의 근속수당 등을 요구했지만, 교육부·교육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난항을 겪고 있다.


학비노조는 "정부는 최저임금을 인상하겠다고 하면서 오히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임금을 깎으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교육부·교육청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부담을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전가하지 마라. 오히려 비정규직 차별 해소를 위해 공무원 임금 80% 실현 방안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6월 총파업 이후 이용섭 국가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면담 자리에서 무기 계약직에 대한 차별 시정, 학교비정규직 제도 개선과 함께 근속수당 인상을 약속했다"며 "정규직화의 길이 열리는 듯 했으나 이제는 기대가 실망으로, 분노로 바뀌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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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제 교육부 장관·교육감이 직접 교섭 자리에 나와야 한다. 더 이상의 교섭 파행을 중단하고 역사적인 첫 집단 교섭을 성과적으로 마무리해야 한다"며 "취임한 교육부 장관의 첫 업무지시가 학교 비정규직 문제 해결이 아니었던가. 교육부 장관·교육감이 직접 나서서 해결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일부 여성 조합원들이 집단 삭발식을 감행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삭발식에는 박금자 위원장을 비롯한 노조 집행부, 각 지역 지부장 등 총 18명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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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발을 감행한 여성 조합원들은 "추석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우리는 가족들과 함께 명절을 준비해야 하는 주부이자 엄마들이다. 추석을 앞두고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절박함으로 머리를 깎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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