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쳐다본다'는 이유로 연인을 집단으로 구타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3일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지난해 11월경 의정부 행복로에서 '쳐다본다'는 이유로 20대 커플을 때리고 달아난 혐의로 20살 김모씨 등 2명을 구속하고, 18살 한모군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1월30일 오전 4시30분께 의정부시 행복로에서 A(27)씨와 눈이 마주치자 시비를 걸고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여자친구 B(25)씨가 '남자친구를 왜 때리냐'며 패거리 중 한 명의 머리채를 잡고 말리자, B씨도 집단폭행해 전치 4주의 부상을 입혔다.
경찰 조사결과 술에 취한 피의자들이 서로 실랑이를 벌이던 중 그 옆을 지나던 연인에게 '쳐다본다'는 사소한 이유로 시비를 걸고 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이 사건이 이른바 '묻지마 폭행'으로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구속된 피의자 가운데 한 명은 피해자에게 합의금을 건넨 뒤 보석으로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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