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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서 자리양보 안 한다고 ‘욕하는’ 아줌마

열차 안에서 자리 양보를 안 한다고 욕을 한 아줌마 이야기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돼 누리꾼들을 어처구니없게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열차 안에서 자리 양보를 안 한다고 욕을 한 아줌마 이야기가 누리꾼들을 어처구니없게 했다.

 

지난해 12월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17살 여고생이 자신이 최근 열차 안에서 겪은 황당한 이야기를 게재했다.

 

글쓴이는 며칠 전 학교가 방학해 친구들과 여행을 계획했다. 열차를 타고 가기로 마음먹고 표를 예매한 것이다. 

 

열차를 타고 가던 중 다른 열차 칸에 음료수를 사러 자리를 잠깐 비웠다. 그런데 돌아와 보니 자신과 친구의 자리에 할아버지 두 분이 앉아 계셨다. 

 

당시 글쓴이는 친구들끼리만 타는 열차는 처음이라 입석이나 표 검사에 대해서 잘 알지 못 하는 상태였다.

 

그냥 자리를 착각하셨다는 생각에 공손하게 "할아버지, 여기 제 자리예요"라고 말했다. 그리고 일어나 서서 가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의아해 친구에게 물었다.

 

'입석'이라는 말을 듣고 글쓴이는 마음이 편치 않았다. 자신의 자리에 앉았던 할아버지에게 가 자리를 양보했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괜찮다고 사양하셨고, 글쓴이는 더 죄송한 마음에 할아버지 짐을 대신 가지고 있었다.

 

via 온라인 커뮤니티

 

얼마 후 다음 역에서 한 아줌마가 탔다. 양손에 짐을 무겁게 든 아줌마는 글쓴이 일행과 할아버지 쪽을 딱 훑어보았다.

 

그러더니 "요즘 애들은 왜 예의라는 걸 모를까?"라고 말하며 계속 심한 말을 하기 시작했다. 이에 글쓴이 일행이 반응이 없자 직접 와서 따지기 시작했다.

 

아줌마는 일행의 부모님까지 들먹이며 인성교육을 운운했다. 그때 옆에 있던 친구가 발끈해 "아니요 저희 자리 양보할 줄 알고 인성교육도 충분히 받았는데요?"라고 대꾸했다.

 

또 친구는 "그 자리가 만 원 가까이 되는 돈을 주고 예매한 것이며, 그럼에도 자리를 양보하려고 했지만 할아버지가 사양하셔서 짐이라도 들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친구의 말에 아줌마는 말대꾸한다며 더욱더 화를 냈다. 열차 안에서 큰 소리로 "너네가 이렇게 행동하면 너네 부모가 욕먹는 건 아니?"라고 혀를 찼다.

 

일이 더 커질 것 같아 글쓴이 일행이 가만히 있자, 아줌마는 "X가지가 없다"며 욕을 포함한 별별 이상한 소리를 했다.

 

이 일로 여행 중 기분이 상한 글쓴이는 누리꾼들에게 "열차에서 노약자에게 자리 양보하지 않은 자신이 욕을 먹을 정도로 잘 못한 것이냐"고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