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성매매를 한 것도 모자라 '몰카'까지 찍은 남성이 이를 아내에게 들켜 이혼 위기에 놓였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이 주점 2차 성매매 동영상을 증거로 남겨줬다'는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자신을 결혼 3년 차인 30대 여성으로 소개한 글쓴이는 "결혼 전에도 여자 문제와 거짓말 등으로 싸운 적이 있다"며 "그럴 때마다 무릎 꿇고 빌고 각서까지 쓰길래 결혼을 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처럼 불안하게 시작한 결혼 생활이었지만 지난 3년간은 너무나 행복했다고 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글쓴이가 맡아서 하던 사업이 바빠지면서 남편이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함께 일하게 됐다고 한다.
글쓴이는 "같이 일하게 되니 하루 24시간을 늘 붙어있게 됐다"면서 "환경도 비교적 여유로워 3년 동안 여행도 같이 다니며 출산도 미룰 만큼 행복하게 지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남편은 주변에 친구가 너무 많았다. 실제로 친구들은 남편에게 "결혼하고 잡혀 사는 거 아니냐"며 자신들과 어울리길 요구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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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구속하는 아내가 된 듯한 기분을 느꼈다는 글쓴이는 한 달에 2번 정도는 친구들과 만나서 놀고 들어오라고 허락했다.
그런데 어느 날 문제가 생겼다. 지난 14일 가장 친한 친구를 만나러 간 남편에게 카톡을 보냈는데 평소와는 다르게 답장이 없었던 것.
이후 영상통화를 걸자 남편은 국밥집에서 밥을 먹고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불 켜진 홍등가 / 연합뉴스
하지만 술을 잘 마시지 않던 남편이 거나하게 취한 점 등을 수상하게 생각한 글쓴이는 남편이 잠든 사이 카드 결제 문자 메시지를 확인했다.
메시지에는 오후 8시에 횟집에서, 밤 12시 30분경에 국밥집에서 결제한 내역이 있었다.
횟집에서 나온 뒤 3~4시간가량의 시간이 비어 있었던 것이다.
이에 글쓴이는 "폰을 본 제가 집착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뭔가 이상한 촉이 느껴지더라"라며 "사진첩을 보니 동영상 하나가 찍혀있었다"고 말했다.
불 켜진 홍등가 / 연합뉴스
그런데 동영상을 재생하자 믿을 수 없는 장면이 눈앞에 펼쳐졌다. 물소리가 들리는 가운데 알몸의 남성이 커튼 뒤로 핸드폰을 숨겨 침대 쪽이 찍히게 구도를 맞추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남성은 글쓴이의 남편이었다. 상대 여성의 모습은 보지 못했지만 분명 성매매가 이뤄졌다는 증거였다.
분노한 글쓴이는 동영상 등을 자신의 카톡으로 옮긴 후 밤새 잠 한숨 자지 못하고 이혼 절차에 대해 검색했다.
또 날이 밝자마자 남편의 친구를 찾아가 모든 사실을 자백받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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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는 "남편이 처음이라며 또 무릎을 꿇고 빌던데 이번에는 이혼할 거라고 말했다"면서 "임신이라도 했으면 큰일 날 뻔했다"고 한탄했다.
이어 "가족들에게 말도 못 하겠고 어떻게 해야 하냐"며 "뭐부터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글을 맺었다.
한편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과연 처음일까요", "사람은 고쳐 쓰는 거 아니라고 했습니다", "아이 없는 게 불행 중 다행이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