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특수학교 설립은 기본권이자 생존권, 양보할 사안이 아니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최근 주민들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서지역 공립 특수학교 설립과 관련해 의견을 밝혔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최근 주민들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서지역 공립 특수학교 설립과 관련해 의견을 밝혔다. 


지난 9일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페이스북을 통해 "교육행정을 하는 데 있어서 여러 현실적인 이해당사자들의 입장을 고려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수학교는 양보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YouTube 'btnohit'


글에서 조 교육감은 "특수학교 설립을 반대하는 주민분들의 현실적인 입장도 이해가 간다"며 "그러나 특수학교는 원자력 발전소나 사드와 같은 것이 아니고 생존권과 같은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특수학교는) 인간의 기본권이고 당연히 있어야 하고 기본이 돼야 하는 것"이라며 "그것을 둘러싸고 가부를 따질 그럴 사안이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특수학교를 특수하게 바라보는 것이 특수하다"며 "특수학교를 상식적이고 보편적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인사이트YouTube 'thekyunghyangtv'


이번 갈등은 서울시 강서구 옛 공진초 부지에 특수학교를 설립하는 것과 관련해 지역주민들이 '한방의료원을 건립해야 한다'며 반발하고 나선 것에서 시작됐다.


조 교육감은 지난 7월 6일과 9월 5일 두 차례 특수학교 설립 문제를 두고 주민 토론회를 열었으나 장애아 학부모들과 다른 주민들 간에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인사이트Youtube 'NocutV'


이 과정에서 특수학교 설립을 주장하는 장애인 학부모들이 "다른 지역 학교로 가려면 2시간이나 걸린다. 지역에 있는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게 해달라"며 무릎을 꿇고 호소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논란이 확대됐다. 


한편 서울에는 2002년 종로구 경운학교의 설립 이후 15년째 공립 특수학교가 생기지 않고 있다.


강서구의 특수교육 대상자는 640명인데 비해 특수학교는 교남학교 1곳(정원 100명)뿐이라 강서구의 장애학생들은 타 지역으로 1~2시간씩 원거리 통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애인 학부모' 자식 생각하며 우는데 '웃으며 퇴장'한 자한당 의원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이 특수학교 설립을 호소하는 학부모를 그냥 지나쳐가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애들 공부만 시켜달라" 특수학교 반대 주민에 무릎꿇은 장애 아이 부모들특수학교 설립을 반대하는 주민들 앞에 장애 아이를 둔 학부모들은 일제히 무릎을 꿇고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