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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족들, 최민수 세월호 언급에 감사 표시

배우 최민수가 ‘2014 MBC 연기대상’ 황금 연기상 수상을 거부하며 세월호 참사를 언급한 가운데 세월호 유가족들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배우 최민수가 '2014 MBC 연기대상' 황금 연기상 수상을 거부하며 세월호 참사를 언급한 가운데 세월호 유가족들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세월호 유가족 '유민아빠' 김영오씨는 지난 31일 페이스북에 최민수의 수상 거부와 관련된 기사를 링크한 뒤 최민수 등 시민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저희 유가족이 특별법 제정을 위해 차가운 길거리에서 잠을 자고 굶을 때 함께 해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며 "생명이 존중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될 때까지 지치지 마시고 함께 해주십시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전했다.

 

유경근 세월호가족대책위 대변인도 최민수 관련 기사를 링크하며 "상식적인 게 비상식적으로 비치는 세상이 안쓰럽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via 유민아빠 김영오/facebook

 

최민수는 지난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열린 '2014 MBC 연기대상'에서 황금연기상을 수상했지만 시상식에 불참했다.  

 

이에 최민수의 대리 수상자로 나선 배우 백진희가 그에게 전달받은 수상소감을 대신 전했다.

 

당시 백진희는 "문자로 소감을 전달받아서 프린트 해놨었는데 종이가 사라져서 직접 작성했다"며 "시간이 없어서 반 밖에 쓰지 못했다. 선배님은 거부하셨지만 제가 잘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후 백진희가 못다 전한 최민수의 수상소감에 세월호 참사를 우회적으로 언급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고 최민수 역시 "세월호를 언급한 것이 맞다"고 밝혔다. 

 

추가 공개된 수상 소감에서 최민수는 "아직도 차가운 바다 깊숙이 갇혀 있는 양심과 희망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나 할까요? 법과 상식이 무너지고 진실과 양심이 박제된 이 시대에 말입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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