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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잠재적 성범죄자로 바라보는 시선에 불쾌감을 느낀 남성들이 '지하철 남성 전용칸' 청원에 나섰다.
이달 초 청와대 홈페이지 청원 게시판에는 '지하철 남성 전용칸을 만들어 달라'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을 올린 A씨는 "치한이라고 오해받고, 몰카 찍는다고 오해받고, 시선 강간한다고 오해받고, 여성을 피해자로만 생각하고 그들의 주장만 받아들이는 대한민국에 지쳐간다"며 "왜 남자는 태어난 것만으로 잠재적 범죄자 취급을 받아야 하나"라고 호소했다.
A씨는 "남성을 혐오하고 성평등을 왜곡하는 이들에게 더 이상 남성의 인권이 위협 받아서는 안된다"며 역차별을 당하고 있으니 '지하철 남성 전용칸'을 만들어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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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청원은 게재된지 7일 만에 3600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큰 공감을 얻었다.
청원에 참여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성전용 주차장, 여성전용 임대주택 70%지원, 여성전용 좌석 뭐 하는 거냐", "여성전용칸만 설치하는 것은 역차별이다" 등의 댓글을 달며 동의를 표했다.
지난해 6월 부산지하철에 '여성 배려칸'이라는 이름으로 '여성 전용칸'이 운영된 바 있다.
'여성 배려칸'은 성추행 등 범죄에서 여성을 보호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돼 운영됐다.
실제 부산지하철은 성범죄 감소 효과를 봤다고 발표해 서울과 대구지하철에서도 여성 배려칸 운영이 추진됐었으나 "무고한 남성들을 치한으로 몰아간다"는 비판으로 무산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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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