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모임 가던 노부부, '음주 역주행' 차량과 충돌해 남편 사망
경기 양평의 국도에서 역주행하던 승합차에 노부부가 탄 차가 정면으로 들이받히는 사고가 나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음주운전하고 역주행하던 차량에 노부부가 탄 차가 정면으로 충돌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지난 4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15분쯤 경기도 양평의 국도에서 70대 A씨가 몰던 SUV 차량이 이 도로를 역주행하던 60대 B씨의 승합차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A씨가 숨지고 조수석에 있던 A씨의 아내가 경상을 입었다.
가해 운전자인 B씨가 크게 다쳐 현재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사고가 난 국도는 중앙 분리대가 있어 중앙선을 침범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경찰은 역주행 차량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된 뒤 몇 분 지나지 않아 사고가 난 점을 미뤄 B씨가 반대 방향 국도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경찰은 사고 지점 600m에서 1km까지 떨어진 지점의 CCTV와 목격자를 상대로 조사하고 있다.
아울러 B씨에게서 술 냄새가 나는 점을 미뤄 음주 운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혈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다.
경찰 측은 "B씨는 턱을 심하게 다쳐 진술이 불가능한 상황인데, 술 냄새가 많이 나서 우선 채혈부터 했다"고 전했다.
한편 A씨 부부는 지인들과 저녁 식사 모임이 있어 차를 타고 가던 중 봉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