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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길거리에 뿌려진 800만원에 얽힌 사연

최근 대구에서 20대 남성이 800여만 원을 거리에 뿌린 해프닝이 있었던 가운데 800만 원에 얽힌 사연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사건과 직접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최근 대구에서 20대 남성이 800여만 원을 거리에 뿌린 해프닝이 있었던 가운데 800만원에 얽힌 사연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당시 하늘에 뿌려진 800여만 원은 다름아닌 평생 고물수집일을 한 할아버지가 아픈 손자에게 물려준 돈이었던 것이다.

 

30일 대구경찰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은 사연을 전하며 돈을 주운 이들이 주인에게 돈을 돌려줄 것을 간곡히 부탁했다.

 

지난 29일 대구 달서경찰서에 따르면 29일 오후 12시 52분께 안 모씨(28)가 달서구 송현동 인근에서 5만 원권 지폐 160여 장(800여만 원)을 뿌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안 씨를 붙잡았으며 길거리에 떨어졌던 지폐들은 모두 사라진 상태였다. 

 

via 대구경찰/facebook

 

길거리에 돈을 뿌린 이유에 대해 안 씨는 "돈을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을 다른 사람이 알면 날 죽일 것 같아 거리에 뿌렸다"고 횡설수설했으며 안 씨의 부모는 "아들이 최근 정신 이상증세를 보여 입원시키려 했지만 제대로 된 치료를 하지 못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안 씨는 부모에게 받은 돈과 할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돈 등 총 4천700만 원을 통장에서 인출했고 체포 당시에는 5만 원권 지폐로 3천800만 원이 든 가죽 가방을 메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안 씨가 직접 돈을 뿌렸기 때문에 돈을 주워간 사람들을 절도 등 혐의로 처벌할 수 없다. 

 

이에 대해 대구경찰은 "당시 사정을 모르고 돈을 습득하신 분은 경찰서로 연락주셔서 원주인에게 돌려주시길 부탁드려봅니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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