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TV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과의 단두대 매치를 앞둔 가운데, 과거 차두리가 우즈벡을 상대로 선보인 '폭풍 드리블'이 재조명되고 있다.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즈벡전이 다가오니 생각나는 선수'라며 2년여 전 차두리의 측면 돌파 영상을 담은 게시물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15년 1월 차두리는 호주 아시안컵 우즈벡과의 8강전에 선발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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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 내내 우즈벡과 팽팽한 승부를 펼치던 한국은 연장 전반 13분 손흥민의 헤딩골로 한 점을 앞서나갔다.
하지만 이어진 우즈벡의 공격은 매서웠다. 쉴 틈 없이 우리나라의 골문을 두드린 것이다.
골을 내주면 승부차기를 가게 돼 승리를 장담할 수 없던 상황. 이때 당시 대표팀의 '맏형'이었던 차두리가 힘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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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후반 14분,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이어받은 그가 흡사 탱크를 연상케 하는 '70m 폭풍 드리블'을 펼친 끝에 손흥민의 쐐기 골을 도운 것이다.
압도적인 피지컬과 스피드를 자랑하는 차두리의 질주 앞에 우즈벡 수비수들은 가을바람 앞의 나뭇잎처럼 힘없이 떨어져 나갔다.
속이 뻥 뚫리는 차두리의 돌파는 이날 경기를 지켜보던 모든 국민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청량감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영표 해설위원 역시 "이 골 지분의 99%는 차두리에게 있다"는 찬사를 보냈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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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정말 차두리만 한 풀백이 없다", "성격부터 실력까지 분명한 한국의 레전드", "그립습니다 두리형"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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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