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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소 보낸 강아지 '마루'가 얼굴이 썩은 채 돌아왔습니다"

과거 훈련소에 보내졌다가 얼굴 한쪽이 괴사된 채 돌아온 한 반려견의 안타까운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동물을 잔인하게 학대하는 범죄가 끊이질 않으면서 '동물보호법' 강화의 필요성이 제기된 가운데, 과거 훈련소에 보내졌다가 얼굴 한쪽이 괴사된 채 돌아온 한 반려견의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훈련소 갔다가 얼굴 썩어서 돌아온 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이는 지난해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에서 방송된 사연으로 학대의 잔혹성 때문에 당시에도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인사이트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사연의 주인공 반려견 '마루'는 과거 보신탕 가게 앞에서 처음 발견됐다. 다른 큰 개들 사이로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있던 마루.


그런 마루를 발견한 아영씨 가족은 녀석을 그냥 두고 올 수 없었고, 보신탕 가게 주인에게 5만원을 준 뒤 마루를 가족으로 맞이했다.


말썽 한 번 안 부릴 만큼 착하고 순했던 마루는 가족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인사이트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그런데 집을 이사한 뒤부터 마루의 잔짖음이 심해졌고,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었던 가족들은 인터넷을 통해 '훈련소'에 보내면 도움이 된다는 글을 발견한다.


오랜 고민 끝에 아영씨네 가족은 후기가 나쁘지 않았던 한 훈련소를 찾아 마루를 한 달간 맡겼다.


인사이트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그러던 어느 날 마루가 너무 보고 싶어 훈련소를 찾아간 아영씨는 그곳에서 충격적인 장면을 보게 된다.


마루는 오른쪽 얼굴 눈 밑부터 목까지 살가죽이 다 벗겨진 채 덜렁거리고 있었다.


이렇게 심각한 상황에도 훈련소 측은 보호자에게 이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


인사이트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마루의 상태를 본 수의사는 "입을 강하게 묶으면 피부가 혈액순환 장애로 손상된다"며 "다만 입을 묶었다고 하기에도 괴사가 너무 빨리 진행됐다"고 말했다.


아영씨네 가족을 더욱 좌절케 했던 건 훈련소 측의 태도였다. 훈련소 소장은 마루가 강한 공격성을 보였다고 주장했으며 오히려 보호자 때문에 자신들의 장사가 망했다고 원망했다.


또한 "죽으면 동종의 개로 바꿔드린다"고 말해 아영씨네 가족을 더욱 경악게 했다.


인사이트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다시 집으로 돌아온 마루는 목줄만 봐도 크게 짖으며 불안 증세를 드러냈다. 입 한 쪽이 모두 벌려져 있어 음식도 제대로 씹지 못한다.


상처 부위를 긁으면 2차 감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평생 목보호대를 차야 하는 마루.


자신을 훈련소로 보낸 보호자에 대한 배신감이 컸던 것일까. 마루는 아영씨가 불러도 좀처럼 반응을 하지 않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그런 마루를 볼 때마다 아영씨는 모두 자신의 잘못인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다행히 현재 마루는 주변 사람들의 후원과 지속적인 치료로 건강을 많이 회복한 상태다. 또한 해당 방송을 통해 강형욱 훈련사가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심리적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누리꾼들은 마루가 그때의 고통스러웠던 기억에서 벗어나 행복한 나날만 가득하길 기도했다.


YouTube 'EBSCulture (EBS 교양)'


강아지 벽에 던지고 발로 찬 애견호텔 직원, '무죄'로 풀려났다부천의 한 애견호텔에서 강아지를 폭행해 동물학대 혐의로 입건된 직원이 처벌받지 않고 풀려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