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국산 둔갑한 '중국산 생리대' 수십억원치 국내에 들어왔다

인사이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생리대 안전성 논란이 일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져가는 가운데, 중국에서 생산된 생리대를 '국산'으로 둔갑해 국내에 들여온 수입업체가 적발됐다.


1일 뉴스1은 서울 및 인천세관과 관련 업계 말을 빌려 국내로 수입된 중국산 생리대 중 일부가 사전에 신고된 내용과 일치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서울세관은 밀수 관련 신고를 받고 국내에 유통되는 생리대 업체를 조사했으며 이 과정에서 관세법 및 대외무역법을 위반한 생리대 업체를 발견했다. 


해당 업체는 사전에 신고되지 않은 중국산 생리대를 들여오다 서울세관에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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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금액만 관세법 위반 33억 4990만원, 대외무역법 위반 24억 7539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세관은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해당 업체를 검찰에 고발했다.


하지만 해당 업체 측은 관세사가 기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단순 실수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이미 시중에 국산으로 둔갑하고 유통된 중국 생리대가 있는 것 아니냐'며 불안에 떨고 있다.


또한 이번 사안이 관세사의 단순 실수라 할지라도 이는 국내 관세법과 세관 통과가 얼마나 허술한지 보여주는 대목이어서 비난을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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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일회용 생리대를 사용한 뒤 부작용을 겪었다는 소비자들의 피해 사례가 늘어나면서 생리대 안전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실제로 지난해 여성환경연대와 김만구 강원대 환경융합학부 교수가 국내 시판 생리대 5종, 팬티라이너 5종, 다회성 면생리대 1종 등 총 11개 제품을 검사한 결과 모든 제품에서 독성이 검출됐다.


다만 해당 실험의 경우 독성 물질 농도만 측정했을 뿐 직접적인 유해성 여부가 판단된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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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판매 11개 생리대서 벤젠 등 '독성 물질' 10종 검출'생리대 방출물질 검출 시험'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의 존재여부를 검사한 결과 독성 물질 10종이 검출됐던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