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20대 딸 감시하려고 자취방에 'CCTV' 설치한 소름 돋는 엄마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자취하는 20대 딸의 방에 CCTV를 설치한 엄마가 누리꾼들에게 비판받고 있다.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집안에 엄마가 설치하신 CCTV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받는다'는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자신을 22살 대학생으로 소개한 글쓴이는 "학교 사정상 기숙사 생활이 힘들어 자취를 하게 되었다"고 운을 뗐다.


그런데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글쓴이의 엄마가 자취방을 구해주며 집안에 CCTV를 설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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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는 "엄마가 CCTV에 접속할 때마다 달칵거리는 소리랑 지직거리는 소리가 나 집에 혼자 있다가도 깜짝깜짝 놀란다"면서 "편안함을 느껴야 할 개인적인 공간인데도 들어가기가 너무 신경 쓰이고 꺼려진다"고 한탄했다.


또 전업주부인 엄마가 수시로 감시할 것을 생각하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특히 이 CCTV는 집에서 나는 소리까지 다 녹음되는 신형이어서 그녀는 마음대로 통화를 할 수도 없다고 한다.


이에 대해 글쓴이는 "혼자 있어도 의식하게 되고 딸을 너무 못 믿는 게 아닌가 싶다"며 "엄마가 '네가 행여나 집에 남자를 들일까 걱정된다'고 했지만 이게 정상적인 경우가 맞냐"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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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처음에는 저를 걱정하는 엄마 마음이 이해가 갔다"면서도 "날이 갈수록 불편함이 더해지는데 어떻게 해야 하냐"고 글을 맺었다.


한편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이건 아니지 아무리 엄마여도 사생활 침해잖아", "어머님 취미를 만드시는 게 정신건강에 좋을 거 같네요", "숨 막혀서 못 산다 저러면"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모님이 초코파이 주면서 군인 남편 바람피우는지 감시하라더라"박찬주 2작전 사령관 부부의 공관병 갑질 행태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다른 공관병들이 당한 기막힌 갑질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