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장인과 장모는 물론 미혼모 처제까지 먹여 살리는 남성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긋지긋한 처가 때문에 아내도 반품하고 싶다'는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사업을 한다는 해당 글의 글쓴이는 "8년 전 결혼해 아들 하나 딸 하나를 뒀다"며 "사업이 잘 돼 지금은 월평균 소득이 1,500만원 정도 된다"고 운을 뗐다.
이처럼 부족할 것 없어 보이는 글쓴이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것은 처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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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는 "(처가가) 21평 빌라에 장인어른, 장모님과 미혼모 처제 등 4명이 살고 있었다"며 "장인·장모님은 몸이 안 좋아서 연금으로 생활 중이고, 처제 역시 하는 일 없이 더부살이 중"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을 모른 체 할 수 없었던 글쓴이는 매달 수입 중 2~300만원을 꼬박꼬박 처가에 사용했다고 한다.
생활비를 보태거나 여행 경비를 혼자 다 내는 것은 물론, 심지어는 조카 유모차까지 사줬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글쓴이는 "처제 얼굴만 봐도 짜증이 나는 상황"이라며 "마치 내가 우리 집 가장이 아니라 3가정의 가장인 기분이 든다"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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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쌓여가던 글쓴이의 불만은 최근 처가가 글쓴이 명의의 아파트에 전세로 들어오며 폭발했다.
저렴한 가격에 24평 아파트를 깨끗하게 손봐 제공했음에도 장모가 집들이하는 내내 "집이 작아서"라는 말을 열 번도 넘게 반복했기 때문.
이러한 처가에 지친 글쓴이는 "여태 좋은 게 좋은 거로 생각하고 살았는데 정이 뚝 떨어진다"면서 "솔직히 다 내보내고 아내도 같이 보내고 싶다"고 토로했다.
이어 "오늘 처음 아내에게 '너희 집 나한테 빨대 꽂고 사는 거 아니냐'고 했다"며 "해도 해도 너무한다"고 호소하며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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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은혜를 모르는 사람에게는 아무것도 주지 말아야 해요", "빨대 제대로 꽂혔네", "그냥 모른 척하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