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인스타그램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복귀했다.
맨유는 지난 24일(한국 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즐라탄이 맨유에 복귀했다. 등번호는 10번이고 계약 기간은 1년이다"고 밝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즐라탄은 지난 시즌 안더레흐트(벨기에)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에서 불의의 무릎 부상을 당했고, 이로 인해 맨유와 재계약을 맺지 못했다.
그러나 맨유와 즐라탄의 인연은 계속 이어졌다.
맨유는 즐라탄의 재활 치료를 꾸준히 지원했고, 즐라탄은 다양한 클럽에서 이적 제의를 받기도 했지만 '의리'를 지키기 위해 맨유로 돌아왔다.
지난 시즌 맨유에서 맹활약(46경기 28골 10도움)을 펼쳤던 즐라탄의 복귀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노리는 맨유에게는 아주 좋은 소식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맨유 조세 무리뉴 감독은 "즐라탄의 야망과 경험이 우리에게 다시 돌아오게 된 것에 대해 기분 좋게 생각하고 있다"며 "지난 시즌 그가 해준 기여로 인해 우린 많은 신뢰를 갖고 있고, 복귀까지 기다릴 것이다. 나는 그가 중요한 역할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즐라탄 역시 "내가 시작한 것을 끝내기 위해 돌아왔다. 맨유는 내가 남아있기를 원했고, 내 마음 속에도 맨유가 항상 자리하고 있었다"며 "나는 올드 트래포드로 얼른 돌아가고 싶지만 준비가 확실하게 될 때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열심히 훈련해 경기에 뛸 수 있는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한편 즐라탄은 등번호 '10번'을 받았다. 그가 지난 시즌 달았던 등번호 '9번'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영입된 로멜로 루카쿠가 달았다.
또한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즐라탄은 맨유와 1년 계약을 맺으면서 기존 연봉을 절반 가까이 깎는 대신 적잖은 옵션을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즐라탄은 지난 시즌 36만 7천 파운드(한화 약 5억 3천만원)를 수령했지만 이번 계약에서 주급을 18만 파운드(한화 약 2억 6천만원)까지 감축하는 데 동의했다. 대신 여러 보너스 조항을 삽입해 감소분을 메우기로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회복 속도도 상당히 빠른 것으로 전해졌다.
즐라탄은 당초 2018년 1월을 바라보고 재활 치료를 받았으나, 회복 속도가 빨라 두세 달 정도 앞당길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매체는 "즐라탄이 오는 10월 말 토트넘 홋스퍼 전에 출전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