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하 직원 폭행한 뒤 돈으로 입막음하려 서약서 받아낸 회장

YTN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발길질하며 직원을 폭행한 뒤 돈으로 입막음하려던 기업 회장의 '갑질'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4일 YTN 뉴스는 KTB투자증권 권성문 회장이 부하 직원을 폭행하고 수천 만원을 주며 입막음하려고 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YTN이 입수한 CCTV 영상 속엔 권 회장이 차에서 내리더니 계열사 부장급 직원의 무릎을 발로 걷어차는 모습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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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당한 직원이 회사를 그만두고 '회장님 갑질'을 외부에 알리려고 하자 권 회장은 다른 직원을 시켜 수천만원의 금품을 건네며 사건을 무마하려고 했다.

심지어 폭행 사실을 외부에 알릴 경우 피해 직원이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는 협박성의 확약서를 쓰게 하기도 했다.

확약서엔 제 3자가 폭행 사실을 유출해도 모든 책임은 피해 직원이 지며 합의금의 두 배를 물어내는 것은 물론 민형사상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문구까지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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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한 논란이 일자 KTB 측은 “확약서는 단순히 당사자 간의 합의를 확실하게 하기 위한 장치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권 회장 역시 “이미 피해 직원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고 원만하게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권 회장은 인터넷 경매업체 옥션과 잡코리아를 매각해 1000억원대 이익을 내 벤처 투자의 귀재로 알려진 인물로 현재 KTB투자증권과 약 50여개의 계열사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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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