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박찬주 육군 대장과 부인의 '공관병 갑질 의혹'을 수사 중인 군 검찰이 부대원들에게 폭언을 일삼은 공군 소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16일 KBS 뉴스는 수도권의 한 공군 부대원들이 폭언·협박 혐의로 박모 소령을 최근 부대 법무실에 고소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해당 부대에 부임한 박 소령은 하루에 수십 번씩 부대원들에게 폭언을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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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소령은 부대원들에게 "가정교육이 조선식 가정 교육을 받아서 그래. 미국식 가정교육이 아니고. 조센징들은 다 물에 처박아 수장시켜야 해"라고 말하는 등의 인격 모독적 발언을 했다.
박 소령은 또 부대원들을 가리켜 "인간쓰레기네 완전히", "일 열심히 하는 사람들 옆에 붙어서 기생하는 기생충들, 악마들"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박 소령은 부대원들 앞에서 결재판을 내려치거나, 골프채로 소파를 내리치는 등 위협적인 행동도 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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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소령을 고소한 부대원들은 "존경심을 떠나서 밑에서 일하기 싫다는 이런 생각도 들고, 출근하는 게 너무 무섭다는 생각까지 들었다"며 "한 명은 '자살하고 싶다'는 식의 이야기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한편 박 소령은 군 검찰 조사에서 당시 상황에서 대해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