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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서 쓰러진 70대 심폐소생술로 구한 ‘공사생도’

공군사관학교 생도가 목욕탕에서 의식을 잃고 갑자기 쓰러진 70대 할아버지를 신속한 응급조치로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공군사관학교 생도가 목욕탕에서 의식을 잃고 갑자기 쓰러진 70대 할아버지를 신속한 응급조치로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달 23일 오전 고향인 광주에서 가족과 함께 목욕탕을 찾은 공군사관학교 2학년인 조찬용 생도(21·공사 65기)는 욕탕에 노인이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입 주변에 토사물이 묻어 있었고 심장은 거의 멈춰 있던 이 노인은 금방이라도 숨을 거둘 것 같았다. 위험한 상황임을 직감한 조 생도는 그 자리에서 망설임 없이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다.

 

또 주위 사람들에게 119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출동하는 119구급대와 전화통화를 하며 자세히 노인의 상태를 알렸고 심폐소생술을 멈추지 않았다.

 

곧바로 숨을 거둘 것 같았던 노인은 조 생도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약하게나마 심장 박동을 되찾았고, 결국 도착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생명을 건졌다.

 

 

이런 사실은 광주 서부소방서가 용기가 있는 조 생도의 행동에 감사 인사 등을 전하려고 인적사항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알려졌다.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구급대원은 "갑작스러운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흉부 압박을 지속해서 한 조 생도의 노력으로 환자를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 생도는 "환자가 무사히 퇴원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저 감사할 뿐"이라며 "사관학교에서 받은 교육을 통해 취득한 심폐소생술 자격증이 생명을 살리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광주 서부소방서는 조 생도의 행동에 대해 표창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2012년부터 공군사관학교는 교육과정에 심폐소생술 자격증 취득 과정을 포함해 생도 전원의 자격증 취득을 의무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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