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4일(수)

‘도둑 뇌사 사건’ 식물인간 됐던 도둑 끝내 사망


 

빈 집에 침입해 물건을 훔치다 집주인에게 맞아 뇌사 상태에 빠졌던 김모(55)씨가 지난 25일 새벽 결국 사망했다.

 

김씨는 지난 3월 8일 새벽 3시쯤 강원도 원주의 한 주택에 침입해 물건을 훔치던 중 늦게 귀가한 집주인 최모(20) 씨에게 발각돼 머리를 맞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

 

집주인 최 씨는 사건 당시 빨래 건조대와 허리띠, 팔 등 신체를 이용해 용의자 김씨를 제압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김씨는 이 과정에서 뇌사 상태에 빠졌다. 그는 사고 이후 9개월이 넘게 요양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깨어나지 못한 것이다.

 

해당 사건은 한때 '도둑 뇌사 사건'으로 불리며 정당·과잉방위 및 폭력행위 여부를 두고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사건을 맡은 검찰은 최씨가 과도하게 폭행을 행사했다고 판단해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집단·흉기등상해) 혐의로 최씨를 기소했다.

 

최씨는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 받았고 내년 1월 14일 항소심 선고 공판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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