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전기요금 아깝다고 경비실 에어컨 못 틀게 한 아파트 주민들

인사이트(좌) KBS 9시 뉴스, (우) YTN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한 주민이 자비를 들여 경비실에 에어컨을 설치했지만 아파트 주민들은 '전기요금'을 이유로 가동을 막고 있었다.


9일 YTN은 부산 사하구에 있는 한 아파트 경비실에서 에어컨이 전기 코드가 뽑힌 채 방치된 사연에 대해 보도했다.


숨이 턱턱 막히는 찜통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아파트 내 경비실 역시 찜통으로 변해버렸다.


한 아파트 경비원은 "될 수 있는 대로 밖에 나가 바람 통하는 곳에 있어야죠. 안은 더워서 어떨 때는 숨이 막힐 때도 있으니까요"라고 토로했다.


인사이트YTN


경비원의 고충을 알게 된 한 아파트 주민은 얼마 전 자비를 들여 경비실에 에어컨을 기증했다.


그러나 경비실에 놓인 에어컨은 가동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방치된 상태다.


보도에 따르면 아파트 주민들이 '전기 요금'과 '형평성'을 이유로 에어컨 사용을 막고 있다.


주민들은 "전기 요금이 얼마나 나올지 알 수 없고, 에어컨이 없는 다른 경비실과 비교했을 때 형평성에도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일부 주민들은 모든 경비실에 에어컨을 설치하자는 의견을 내기도 했지만, 입주자 대표회의가 제대로 열리지 않아 설치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인사이트YTN


경비실에 달린 에어컨 못쓰게 '봉인'한 아파트한 아파트 경비실에 설치된 에어컨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비닐봉지로 봉인된 사진이 전해졌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