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 KBS 9시 뉴스, (우) YTN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한 주민이 자비를 들여 경비실에 에어컨을 설치했지만 아파트 주민들은 '전기요금'을 이유로 가동을 막고 있었다.
9일 YTN은 부산 사하구에 있는 한 아파트 경비실에서 에어컨이 전기 코드가 뽑힌 채 방치된 사연에 대해 보도했다.
숨이 턱턱 막히는 찜통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아파트 내 경비실 역시 찜통으로 변해버렸다.
한 아파트 경비원은 "될 수 있는 대로 밖에 나가 바람 통하는 곳에 있어야죠. 안은 더워서 어떨 때는 숨이 막힐 때도 있으니까요"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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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원의 고충을 알게 된 한 아파트 주민은 얼마 전 자비를 들여 경비실에 에어컨을 기증했다.
그러나 경비실에 놓인 에어컨은 가동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방치된 상태다.
보도에 따르면 아파트 주민들이 '전기 요금'과 '형평성'을 이유로 에어컨 사용을 막고 있다.
주민들은 "전기 요금이 얼마나 나올지 알 수 없고, 에어컨이 없는 다른 경비실과 비교했을 때 형평성에도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일부 주민들은 모든 경비실에 에어컨을 설치하자는 의견을 내기도 했지만, 입주자 대표회의가 제대로 열리지 않아 설치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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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