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식당서 밥 먹다가 코 풀었다고 옆자리 아저씨에게 맞은 청년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20대 청년 B씨는 식당에서 밥을 먹다가 코를 풀었다고 옆자리 손님에게 뒤통수를 맞아야 했다.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식당에서 에티켓 문제로 싸웠다'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해당 글을 작성한 중년 남성 A씨는 밥을 먹으러 식당에 들어갔다가 연신 코를 푸는 손님을 만난 일화를 털어놨다.


A씨가 식당에 들어갔을 때 20대 중반쯤으로 보이는 세 명의 남성이 식당에 앉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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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A씨가 주문한 음식을 받고 식사를 시작하면서 시작됐다.


옆자리 청년 중 한 명인 B씨가 코를 풀기 시작한 것.


A씨는 "B씨가 유난히 크게 코를 풀어서 짜증이 났다"라며 "10분 후에 또 코를 풀기에 밥맛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결국 A씨는 B씨에게 "작게 코를 풀던 나가서 풀고 오던 하라"고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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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B씨는 아랑곳하지 않고 5분쯤 있다가 또다시 코를 풀었다.


음식을 먹다가 비위가 상한 A씨는 화를 참을 수 없어 손으로 B씨의 뒤통수를 내려쳤다.


A씨는 "B씨가 나를 보며 보란 듯이 코를 풀었다"며 "그래서 뒤통수를 때렸다"고 자신의 행동이 정당하다는 듯 말했다.


식당 안에 있던 손님 대부분은 "코를 푼 것 가지고 너무한 처사 아니냐"고 A씨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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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몇몇의 손님은 "B씨가 몰상식하긴 했다"고 A씨를 지지하기도 했다.


결국 경찰서까지 간 A씨는 B씨에게 합의금 100만원을 물어줘야 했다.


이 같은 사연에 누리꾼들은 대체로 폭력을 행사한 A씨를 비난하면서도 B씨의 행동이 매너가 없었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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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음식 앞에서 코를 푸는 것은 한국의 식문화에서는 통상 예의가 아닌 것으로 통한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 일부에서는 식당에서 코를 푸는 것은 지저분한 행위로 여겨지지 않기도 한다.


누리꾼들은 "폭력을 행사한 A씨가 백번 잘못했지만 B씨처럼 식당에서 코를 자주 풀면 싫긴 하다", "단지 콧물이 나와서 풀었던 B씨는 봉변을 당한 것 아니냐"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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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