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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탕 닭다리 먹는다고 그릇 낚아채 던진 시어머니

남성 우월주의에 젖은 시어머니와 남편에게 결국 "이혼하겠다"고 통보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남성 우월주의에 젖은 시어머니와 남편에게 결국 "이혼하겠다"고 통보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닭다리 때문에 이혼하려 한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자신을 결혼 7년 차라고 소개한 글쓴이는 "남편이 연애할 때는 간이고 쓸개고 빼줄 것처럼 하더니 결혼 후에는 내가 알던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변했다"고 운을 뗐다.


글쓴이에 따르면 그녀는 결혼 생활 내내 맞벌이를 하면서도 홀로 집안일과 육아까지 책임졌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특히 명절이 오면 찬밥에 찌꺼기 반찬만 먹을 수 있었고, 남편은 딸이 두 개 남은 치킨 중 하나를 집으려고 하자 그 작은 손을 쳐내고 두 개 전부 자기 입에 쑤셔 넣는 사람이었다.


이러한 생활에 지친 글쓴이는 "미쳐야지 살겠다 싶었다"면서 "어느 날부터 남편에게 식사도 찬밥만 줬고 집안일도 내 것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부터는 밥도 차려주지 않으니까 악을 쓰며 욕을 하더라"라며 "다 무시를 했더니 집에 잘 안 들어왔다"라고 밝혔다.


그런데 이러한 '극약 처방'을 통해 남편이 조금이나마 변하기를 기대했던 글쓴이의 바람과는 전혀 다른 일이 벌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글쓴이는 "시어머니가 '복날이니 시댁에 와서 삼계탕을 만들어라'고 해서 시댁에 갔다"며 "역시나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재료만 사뒀더라"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이날은 애초에 시어머니의 '좋은 건 남자가 먹어야 한다'는 말을 박살 내주러 간 것"이라며 "이날도 시어머니가 남자들 그릇에 닭다리를 뜨려고 하길래 국자를 낚아채 내 접시에 덜어 뜯어먹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시어머니가 식사 중인 글쓴이의 접시를 뺏어 던져버린 것이다.


이에 화가 머리끝까지 치민 그녀는 밥상을 엎으며 그동안 쌓인 것들을 토해냈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 그렇게 한참을 오열하다 굳어있는 시댁 식구에게 "이혼하겠다"고 통보하고 집을 나왔다.


이후 딸과 함께 친정으로 들어간 글쓴이는 "빨리 이 지긋지긋한 악몽을 털어내고 싶다"면서 "나도 사랑받고 칭찬받는 삶을 살고 싶다"고 글을 맺었다.


한편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제 자식 귀하면 남 자식 귀한줄도 알아야지", "저런 사람은 제 죄가 뭔지 몰라요", "앞으로는 좋은 날만 있으시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임신한 며느리가 싫다는데도 분만실 들어와 출산 지켜본 시어머니분만실에 무턱대고 들어온 시어머니 때문에 수치심을 느낀 한 여성의 사연이 누리꾼들을 분노케 한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