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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대, 종강 후 ‘절대→상대’ 성적평가방식 변경 논란

한국외국어대학교가 2학기 종강 후 성적 평가 방식을 절대평가에서 상대평가로 변경하겠다고 밝혀 학생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via 한국외국어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가 2학기 종강 후 성적 평가 방식을 절대평가에서 상대평가로 변경하겠다고 밝혀 학생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23일 한국외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학교본부는 '이번 학기부터 모든 강의를 상대평가로 전환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학생들에게 발송했다.

 

이메일 본문에는 "대학의 학점 인플레 현상이 사회적인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학점분포가 최근 결정된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 평가지표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게 됨에 따라 불가피하게 이번 학기에 신속한 대응(성적평가 방식 변경)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지 않으면 대학평가의 결과는 학교의 브랜드 가치 하락뿐만 아니라 정원 감축과 국가장학금 축소, 정부주도사업 참여 제한 등 강도 높은 조치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국외대는 최근 이루어진 대학구조개혁 평가 시뮬레이션에서 D등급이라는 저조한 성적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학교 측은 그동안 문제시 되어 온 학점 인플레 현상을 해소함과 동시에 평가등급까지 올리기 위한 방법으로 성적평가 방식 변경을 선택한 것이다.

 

하지만 이미 모든 시험이 끝난 상황에서 뒤늦게 성적평가 방식을 바꾸겠다는 학교 측의 일방적인 통보에 학생들은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한 학생은 한국외대 총학 페이스북에 "성적평가 방식이 바뀌거나 국가장학금 및 학자금 대출에 제한이 걸리면 학생들은 막대한 피해를 입는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어문계열 학생은 "외대에 언어를 배우러 왔지, 이미 잘 하는 사람들에게 밀려서 C+를 받으려고 온 게 아니다"면서 이런 점을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에 한국외대 총학생회는 23일 임시학생총회를 열고 성적평가 방식 변경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경희대에서도 2학기 성적 평가를 앞두고 교수와 강사들에게 '성적평가를 강좌당 학점 평균 3.0 이하가 되게 하라'는 지침을 내려 논란을 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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