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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구조해 반려동물로 맞이한 가족의 사연

쥐잡이용 끈끈이에 걸려있는 길고양이를 구조해 반려동물로 키우는 가족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via agora

쥐잡이용 끈끈이에 걸려있는 길고양이를 구조해 반려동물로 키우는 가족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지난 21일 인터넷 포털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는 한 누리꾼이 최근 길고양이와 가족이 된 사연을 게재했다. 

 

사연에 따르면 지난 19일 글쓴이는 현장사무실에서 쥐잡이용 끈끈이에 걸려 꼼짝도 못한 채 신음하는 아기 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했다.

 

스티커 제거제, 아세톤 등 인터넷을 검색해가며 각종 도구를 이용해 끈끈이를 제거하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하지만 그대로 두고 가면 아기 고양이가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자신의 차 보조석에 앉혀 집으로 데려갔다. 

 

via agora

 

집에서 식용유로 끈끈이를 거의 제거하고, 고양이 샴푸로 목욕 시킨 뒤 다음날 병원에 데려가 약을 먹였다. 더불어 아기 고양이를 위해 작은 집을 장만해 주었더니 이제 제법 집 고양이 같아졌다.

 

글쓴이의 아내와 아이들도 다 아기 고양이를 매우 좋아해 주었다. 특히 딸은 아기 고양이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부근에 찾아왔다고 '크리스'라는 예쁜 이름을 지어줬다.

 

한편 글쓴이는 가족들이 고양이 한 마리를 입양하자는 제안을 거절했었다. 당시엔 고양이 털이 너무 싫어, 고양이를 입양하면 '집 나간다'고 까지 했었다.

 

그런데 자신이 이러한 운명적인 일로 고양이를 집에 데려오게 될 줄 몰랐다며 멋쩍은 웃음을 보였다. 또 자신의 선택이 아기 고양이에게 좋은 일이었기를 간절히 바랐다.

 

끝으로 누리꾼들에게 고양이를 건강하게 잘 키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조언을 구해 보는 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