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이언주 '밥하는 아줌마' 막말 파문에 재조명된 초등학교 가정통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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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 / 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밥하는 아줌마', '미친X들' 등 갖은 막말을 쏟아낸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한 초등학교 가정통신문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2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학교 비정규직 파업에 대해 학부모의 양해를 구하는 초등학교 가정통신문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28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온수초등학교는 각 가정에 학교장 명의로 '학교비정규직 총파업 관련 안내'라는 제목의 통신문을 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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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통신문에는 "이번에 6월 29일 민주노총에서 진행하는 사회적 총파업에 우리 학교 일부 교육 실무사님들께서 노동자로서의 권리이자 국민 된 사람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함께 목소리를 내려고 참여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학교 도서관, 학교 상담실 등의 사용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으며 급식실 조리사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아 급식 제공에는 차질이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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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해당 학교는 "모두가 잠시 불편해질 수도 있지만 함께 살고 있는 누군가의 권리를 지키는 일이고, 그것이 결국 '우리'를 위한 일임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땀 흘려 일하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위해 부모님의 지지와 배려를 부탁드린다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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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비정규직 파업에 동참하는 노동자들을 존중하는 동시에 학부모에게 양해를 구하는 이 통신문은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의 막말 논란과 맞물려 재조명됐다.


앞서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학교 비정규직 파업 노동자들을 겨냥해 "그냥 밥하는 아줌마들", "미친 X들", "나쁜 사람들" 등의 비하 발언을 쏟아냈다. 


논란이 거세지자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이 일을 계기로 공직자로서 반성하고 좀 더 정진하겠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국민의당 이언주, 비정규직 파업에 "미친놈들" 발언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이 파업에 나선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미친놈들"이라고 말한 사실이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