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식을 한 달 앞둔 예비신부가 웨딩플래너에게 사기를 당한 사연에 누리꾼들이 함께 분노하고 있다.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웨딩플래너에게 사기당한 것 같아요'라는 글이 게재됐다.
예비 신부인 글쓴이는 내년 1월 17일에 결혼식을 앞두고 있다. 신부는 시댁이 시골이라 어른들의 뜻에 따라 예식장을 잡은 탓에 웨딩찰영만은 자신이 마음에 드는 곳을 골라 진행하기로 했다.
친구와 친구 동생의 결혼을 담당했던 한 웨딩플래너를 소개받았다. 플래너와 여러 컨셉을 둘러보고 상의한 뒤 스튜디오를 결정했다.
그런데 처음 계약한 스튜디오에서 다른 곳으로 갑자기 변경이 됐다. 플래너는 "요즘 그 스튜디오 평이 너무 안 좋다"며 "컨셉이 너무 옛 버전이라 취소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처음 계약한 스튜디오는 방송에도 나오고 여러 연예인들의 웨딩찰영을 담당했던 제법 큰 스튜디오였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았다.
글쓴이의 고민에 웨딩플래너는 "앨범을 20페이지에서 24페이지로 늘려주고 액자 한 개를 서비스로 준다"고 설득해 결국 변경하게 됐다.

또 원래 2백2십만 원인데 바로 완납하면 1백8십만 원에 해준다는 말에 계약서 쓰고 시부모님을 통해 바로 지불했다. 이는 지난 8월에 진행된 사항이었다.
10월 초 예정대로 웨딩촬영을 마친 뒤 현재 2차 수정본을 기다리고 있었다. 촬영 본이 마음에 안 들어 상심해 있던 차 스튜디오 대표에게 전화가 왔다.
스튜디오의 대표는 글쓴이에게 촬영비 입금 여부를 물었다. 분명 촬영비를 완납했기에 당황스러웠던 글쓴이는 자초지종을 물었다.
이에 대표는 해당 플래너가 예비부부들에게 받은 돈을 스튜디오에 결제하지 않고 잠수를 탔다는 충격적인 말을 했다. 그들 부부 말고도 해당 웨딩플래너와 촬영을 진행한 예비부부 3팀이 마찬가지로 촬영비 완납을 한 상태였다.
하지만 플래너는 예비부부들이 아직 결제하지 않았다며 스튜디오 대표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 스튜디오 대표는 "돈을 못 받았으니 본식 웨딩드레스, 턱시도, 헤어, 메이크업이 다 불가능하다"며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더불어 처음 계약했던 스튜디오는 문제의 플래너가 속한 업체에서 수 천만 원 대에 미수금이 있어, 스튜디오 측에서 촬영 및 본식을 거부해 변경이 된 것이라는 사실을 알렸다.
사기를 당한 것 같다는 대표의 말에 글쓴이는 부랴부랴 플래너에게 연락했다. 그러나 플래너는 전화는 받지 않은 채 "내일 통화하자"는 메시지만 보냈다.
결혼 준비 막바지에 생긴 어이없는 상황에 글쓴이는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다. 아울러 혹시 이런 일을 겪은 사람이 있는지 물으며 누리꾼들에게 다급하게 조언을 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