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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보닛서 ‘구조’를 거부한 길고양이 (사진)

자동차 보닛 아래에 자리를 잡고 앉아 빠져나오길 거부하는 고양이의 귀여운(?) 모습이 공개돼 웃음을 자아냈다.

via CEN /mirror

 

자동차 보닛 아래에 자리를 잡고 앉아 밖으로 빠져나오길 거부하는 고양이의 귀여운(?) 모습이 공개돼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터키의 한 지역에서 자동차 보닛 안으로 들어간 고양이를 꺼내기 위해 대대적인 구조작업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고양이는 추위를 피하기 위해 차량 안에 몰래 잠입한 뒤 구조의 손길을 모조리 거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주인인 40대 남성 누룰라 쿠르만(Nurullah Kurman)은 차에 시동을 걸기 직전 가르랑거리는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

 

깜짝 놀라 소리의 발원지인 보닛을 열어보니 엔진 옆에 뾰루퉁한 표정의 길고양이 한 마리가 제집인 양 누워있던 것이다.

 

마치 좋은 시간 방해하지 말라는 듯한 눈빛이었다고 누룰라는 말했다.

 

via CEN /mirror 

 

하지만 서둘러 집을 나서야했던 그는 이대로 고양이를 둘 수 없었다. 손을 휘저어 쫓아내는 데 실패한 뒤 구조대까지 불렀지만 길고양이의 심한 앙탈에 포획이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다.

 

결국 차를 정비소로 옮겨 주변 부품들을 분리한 뒤에야 고양이를 체포할(?) 수 있었다.

 

갑자기 나타난 앙큼한 불청객 덕분에 정비소에 생돈 50파운드(한화 약 8만6천원)를 지불하게 된 그는 "이 돈은 국가에서 지불해줘야 하는 게 아니냐"고 투덜대면서도 "어쨌거나 시동을 켜기 전 무사히 구조해서 다행"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이런 그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강제로 구조된 녀석은 마지막까지 아쉬운 기색이 역력했다. 보닛 안이 어지간히 맘에 들었던 모양이다.

 

현재 이 고양이는 동물구호단체로 옮겨져 치료를 마친 후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via CEN /mirr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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