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전기요금' 아끼려 경비실 에어컨 비닐로 '밀봉'시킨 아파트 근황

전기 요금을 줄이려 경비실 에어컨을 비닐봉지로 밀봉했던 대전의 한 아파트가 여론의 뭇매를 맞자 뒤늦게 비닐을 뜯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전기 요금을 줄이려 경비실 에어컨을 비닐봉지로 밀봉했던 대전의 한 아파트가 여론의 뭇매를 맞자 뒤늦게 비닐을 뜯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일 TV조선은 경비실 에어컨을 비닐봉지로 밀봉해 논란을 샀던 한 아파트의 근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전에 위치한 A아파트 경비원들은 3주 전 도색업체 사장으로부터 에어컨을 기증받았다.


인사이트TV조선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고생하는 경비원을 안타깝게 여긴 업체 사장이 에어컨을 선물한 것이다.


하지만 정작 경비원들은 후덥지근한 더위에도 에어컨을 사용하지 못했다.


일부 동대표가 '전기 요금'이 많이 나온다며 검은 비닐봉지로 에어컨을 밀봉해버렸기 때문.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심지어 에어컨 옆에는 계량기까지 달아 얼만큼의 전기가 나가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를 본 한 아파트 주민은 해당 사실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했고, 누리꾼들은 경비원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을 방치하는 아파트 측에 비난을 가했다.


인사이트TV조선 


논란이 거세지자 관리사무소는 동대표 회의를 거쳐 뒤늦게 비닐을 걷어냈다. 에어컨 옆에 달려있던 계량기 역시 즉각 떼어냈다.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비닐로 에어컨을 밀봉한 것을 몰랐다"며 "내부에서도 누가 시켰는지 알아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에는 서울 중랑구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수명이 단축되고 지구가 뜨거워진다"는 황당한 이유로 경비실 에어컨 설치를 반대해 공분을 산 바 있다.


경비실에 달린 에어컨 못쓰게 '봉인'한 아파트한 아파트 경비실에 설치된 에어컨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비닐봉지로 봉인된 사진이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