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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맛집 주인이 할머니에게 '암환자 아니냐' 막말하며 쫓아냈어요"

군산의 한 식당 주인이 노환으로 기력이 떨어진 할머니에게 "암환자 아니냐"고 막말하며 쫓아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인사이트제보자 J씨 제공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군산에 위치한 한 유명 식당 주인이 노환으로 기력이 떨어진 할머니에게 "암환자 아니냐"고 막말하며 쫓아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3일 제보자 J씨는 노환으로 기력이 떨어진 할머니를 데리고 군산의 한 유명 식당을 찾았다가 식당 주인으로부터 막말을 들었다고 제보했다.


직장 때문에 현재 일본에 거주 중이라는 J씨는 최근 한국에 계신 외할머니의 건강이 악화됐다는 소식에 부랴부랴 귀국했다.


귀국 후 가족들과 함께 외할머니가 계신 요양원을 찾은 J씨는 식사를 하기 위해 평소 외할머니가 좋아하는 청국장을 먹기로 했고, 이에 요양원 근처 군산 유원지 내에 있는 한 식당을 찾았다.


인사이트제보자 J씨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


J씨 가족이 찾은 식당은 많은 블로거들이 추천할 정도로 군산에서 유명한 청국장 맛집이었다. 그래서 J씨 가족은 큰 기대를 하며 식당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이 기대는 불과 몇 분 뒤 황당함으로 바뀌었다.


식당 주인이 J씨의 외할머니를 보더니 대뜸 "어디 예의도 없이 환자를 식당에 데리고 오냐. 암환자 아니냐?"며 막말을 했기 때문이다.


단지 노환으로 인해 기력이 떨어진 외할머니에게 막말을 퍼부으며 쫓아내려는 식당 주인의 태도에 화가 난 J씨 가족은 거센 항의를 했다.


하지만 식당 주인의 태도는 바뀌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왜 문제가 안 되냐. 드시고 싶으면 사다가 집에서 드셔야지. 어디 예의도 없이 남 장사하는 데를 함부로 들어오냐"며 더 분노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 식당 주인은 J씨의 삼촌이 "당신은 부모님도 없냐. 어머니가 드시고 싶다 해서 모시고 온 게 죄냐"며 따지자 전화기를 들어 경찰에 신고까지 했다.


결국 J씨 가족은 식당에서 쫓겨났다.


이에 대해 J씨는 "거동이 불편하고 나이가 들면 식당에도 못 들어가냐"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식당 주인의 막말을 다 들은 외할머니는 이후 식사도 제대로 못하시는 등 건강 상태가 더 악화돼 집중 관리실로 옮겨졌다. 가슴이 찢어질 듯 아프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손님을 가려서 받는 식당은 대한민국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말한 J씨는 삼촌이 식당 주인으로부터 고소장을 받았다고 전했다.


J씨에 따르면 식당 주인은 J씨의 삼촌을 욕설과 행패 등 영업방해로 고소한 상태였다.


"임산부와 아기 있으니 담배 꺼달라" 요청에 막말한 커플 (영상)'금연' 음식점에서 임산부와 아기가 있으니 담배를 꺼달라는 일행에 '막말' 하는 커플의 영상이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