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이스타항공, 여객기 안전 문제 제기한 기장 ‘해고’

국내 저가항공사 이스타항공이 여객기의 안전 문제를 제기한 기장을 ‘회사 이미지를 실추했다’는 이유로 해고해 논란이다.

via KBS

국내 저가항공사 '이스타항공(eastar jet)'이 여객기의 안전 문제를 제기한 기장을 '회사 이미지를 실추했다'는 이유로 해고해 논란이다.

 

KBS 9시 뉴스는 18일 이스타항공의 한 기장이 지난 여름 여객기 엔진에서 발생한 화재 사건을 언론에 알렸다는 이유로 회사 측으로부터 해고를 당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사고 당시 기장은 김포공항에서 이륙 준비 중인 여객기의 엔진 부근에서 불꽃이 발견돼 황급히 항공기를 돌려 항공사 측에 정밀 점검을 요청했다.

 

정비는 2시간 만에 마무리됐고 항공사는 기장을 교체한 뒤 예정대로 항공기를 이륙시켰다. 

 

이 기장은 지난달 10일 KBS와 인터뷰를 갖고 당시 사고 상황을 알리며 여객기의 안전 문제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방송에 나선 이유는 항공기 안전이 승객의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공익적인 측면에서 언론 인터뷰에 응했던 것이다. 

 

via KBS

 

하지만 문제는 그 이후부터 시작됐다. 뉴스가 보도된지 한달 뒤인 지난 10일 기장은 회사 측으로부터 돌연 해고 통지서를 받았다.

 

당시 회사가 적절한 조치를 취했는데도 허가 없이 방송에 출연해 항공사가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처럼 허위 사실을 유포해 회사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것이 회사 측에서 밝힌 해고 이유였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안전 운항을 책임지는 기장이 안전 운항에 필요한 필수 매뉴얼을 숙지하지 못했다"며 "적절한 업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돼 해고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기장은 공익을 위해 언론 인터뷰에 응했는데 사측으로부터 해고를 당한 것은 부당하다고 반발했다.

 

그는 "사실을 밝히기 위해서, 공익을 위해서 국민들이 알아야 되기 때문에 취재에 응한 것이다"며 "제 개인적인 목적이나 다른 이유는 전혀 없었다"며 회사를 상대로 부당 해고 소송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 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