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 소음’ 때문에 일상이 엉망진창이 된 여자의 사연
아파트 층간 소음에 시달려 밤낮이 바뀌어버린 한 여자의 사연이 누리꾼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아파트 층간 소음에 시달려 밤낮이 바뀌어버린 한 여자의 사연이 누리꾼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윗집 소음 때문에 엉망진창이 된 일상생활"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남들이 일어나 활동하는 시간에 암막 커튼 치고 잠을 청한다. 해가 떠 있는 시간이 되어야 위층 집의 소음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는 "층간 소음 때문에 밤낮이 완전히 바뀌어버렸다"며 "정말 몸과 마음이 피폐해진다"고 호소했다.
소음은 밤 12시가 되면 시작된다. 천장 위로 항상 쿠당탕거리며 무언가를 떨어뜨리는 소리와 물건을 끌고 다니는 드르륵드르륵 소리가 쉴 새 없이 들렸다.
게다가 위층 집은 그 시간에 세탁기와 청소기를 돌렸고 새벽 3시까지 계속되는 이 소음은 금요일과 토요일 밤 절정에 달했다.
그는 자다가 놀라 잠을 깬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으며 깨고 나면 쉽게 다시 잠들지 못해 밤을 꼴딱 새우기도 했다.
새벽 5시를 전후로 위층 집 아저씨의 출근과 자녀들의 등교 준비로 다시 소음이 다시 시작된다.
식구들은 새벽에 깨서 거실에 모이기 일쑤였고 그의 남동생은 결국 집을 나와 회사나 차에서 잠을 자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의 부모는 위층 집에 찾아가 여러 번 이야기하고 편지와 메모를 붙여보는 등 층간소음 대책이라 나온 것은 모두 다 시도해봤지만 그런 날에는 더 난리법석을 피울 뿐이었다.
참다못한 그는 결판을 내려고 마지막으로 위층 집 문을 두드렸다. 집주인은 "우리가 낸 소음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그의 식구들에게 "정신감정을 받아 보라"는 황당한 말을 하는 것이었다.
그는 "주변의 다른 집에도 여러 차례 확인해봤지만 위층에서 나는 소음이 확실했다"며 "이사를 가는 것만이 살길인가 싶다"고 하소연했다.
[ⓒ 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