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책 읽는 것’ 어떻게 생각하나요?”
지하철에서 공부하는 여성을 조롱한 학생들 이야기가 누리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온라인에 “지하철에서 공부하는 거 어떻게 생각하나요?”라는 글이 게재돼 논란이다.
<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지하철에서 공부하는 여성을 대놓고 조롱한 학생들의 이야기가 누리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하철에서 공부하는 거 어떻게 생각하나요?"라는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20대 여성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최근 겪은 황당한 일을 언급하며 지하철에서 책 읽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대학생인 글쓴이는 집에서 다니는 학교까지 대략 2시간 정도 걸린다. 왕복으로 4시간, 이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에 요즘엔 책을 읽으며 이동하고 있다.
'사건'이 벌어진 지난 16일도 여느 때와 같이 지하철을 탔다. 그날은 사람이 굉장히 많아 선 채로 책을 읽고 있었다.
그런데 앞에 있는 여자가 굉장히 불쾌하단 듯이 계속 글쓴이를 쳐다봤다. 그냥 무시하고 읽다가 계속되는 시선에 문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런데 이번엔 어떤 남자 고등학생이 글쓴이를 빤히 쳐다봤다. 이러한 상황이 연속된 게 처음이라 글쓴이는 "뭘 봐?"란 식으로 남학생을 바라봤다.
눈을 피하지 않는 남학생 때문에 혹여 소란이 생길까봐 다시 문쪽으로 이동해 책을 읽었다.
이후 시간이 좀 지나자 자리가 비어 앉은 상태로 책을 읽고 있었다. 앉은 자리는 아까 그 남학생이 있던 자리 맞은편 앞이었다.
친구들과 무리 지어 있던 남학생은 사람이 많이 내리자 글쓴이를 약간 빙 둘러싼 상태로 쳐다봤다. 자신이 책 읽는 게 큰 피해를 준 것이 아니란 생각이 든 글쓴이는 역시 이를 무시했다.
그러나 갑자기 "야야 저X 언제 내려? 공부한다 공부. 니 여친이다 ㅋㅋ" 라며 자기들끼리 웃기 시작했다.
이 말도 무시했으나 무리 중 한 명이 글쓴이의 옆자리에 앉아서 빤히 쳐다봤다. 그럼에도 글쓴이는 끝까지 부동자세로 책을 읽었다.
하지만 학생들은 사진까지 찍어 댔다. 결국 참다못한 글쓴이는 그냥 그 역에서 내렸다.
내리고 나서 글쓴이는 "지하철에서 공부하는 것이 그렇게 튀는 행동인가? 피해준 것도 아닌데 왜 이러지?"라는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지하철에서 책 읽는 것에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의견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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