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다음 아고라
손을 수술하는데 '발등'에 심각한 화상을 입혀 놓고 뻔뻔한 태도를 보이는 한 병원을 고발하는 글이 인터넷에 게재됐다.
16일 다음 아고라에 '끔찍한 상처를 만들어 놓고 원인도 정확히 안 알려주는 평촌 H병원'이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온 것이다.
글쓴이는 자신을 안양에 거주하는 30대 여성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지난 9일 평촌의 H병원에서 너무 기가 막히고 억울한 일을 당했다며 글을 게재했다.
지난 10월 글쓴이는 자궁에 혹이 생겨 수술한 적이 있다고 했다. 수술 뒤 회복하고 다시 일하는데 키보드 작업 중 손가락이 멋대로 파르르 움직였다.
혹시 수술 후유증인가 싶어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H병원을 통해 손가락 뼈 안에 종양이 생긴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지난 9일 수술을 받았다.
수술 직후 글쓴이는 어머니를 통해 자신이 발등에 화상을 입은 사실을 알았다. 당시엔 발등에 붕대가 감겨 있었으며 수술 담당의가 "화상은 별것 아니다"라며 웃기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런데 다음날 글쓴이는 자신의 발등을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병실을 방문한 이모의 권유로 붕대를 풀어봤더니, 화상 상태가 무척 심각했기 때문이다.
H병원 측에선 2도 화상이니 금방 나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간호사로 일하는 친구 동생에게 사진을 촬영해 보냈더니 '3도 이상일 것 같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또 성형외과 드레싱 치료에서 살점이 벗겨져도 아픔이 느껴지지 않았다. 이에 성형외과 측은 "심각한 화상이면 그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어떠한 이유로 화상을 입게 됐는지 모른다는 것이다. 병원 측은 글쓴이의 물음에 계속해서 말을 바꿨으며 태연하게 "치료는 계속 해줄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계속되는 추궁에 "다른 병원 갈 거면 소송하라"고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
글쓴이는 발등의 화상으로 극심한 통증을 겪고 있으며, 화상에 대해 어떤 확인도 못 한 채 퇴원했다.
더불어 병원 측은 화상과 관련된 치료비용을 환자에게 청구했다. 원무과에서는 이 또한 소송해서 받을 거면 받으라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에 글쓴이는 "너무 억울하며, 자신이 철저한 을이라서 이렇게 억울하고 속 터져도 참고만 있어야 하냐"고 속상한 마음이 든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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