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위기서 도와준 여학생의 고백에 남성이 남긴 '훈훈' 거절 답장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자신이 도와준 여성이 호감을 표시하자 "여자친구가 있다"며 정중히 거절한 남학생이 화제다.


지난 14일 페이스북 페이지 '백석대학교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16학번 남학생을 찾는 여학생의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해당 사연에서 여학생은 "김모 오빠가 학기 초에 술집 앞에서 남자애가 저한테 손찌검하려는 것을 막아줬다"며 "당시 택시 타는 곳까지 데려다주던 오빠의 모습이 너무 듬직했다"고 털어놨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아 진짜 사랑한다"며 "그냥 아는 오빠 동생으로라도 지내고 싶다"고 고백했다.


이처럼 귀여운 여동생의 고백에 설렌 누리꾼들은 해당 사연의 주인공 김씨가 나타나길 기대했다.


하지만 얼마 후 나타난 김씨에게는 이미 사랑하는 여자친구가 있었다.


김씨는 해당 글에 남긴 댓글에서 "잘 들어가신 것 같아 정말 다행"이라면서도 "그런데 저는 1년 2개월가량 만난 여자친구가 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그는 "오빠 동생으로 알고 지내는 것도 힘들 것 같다"며 "여자친구 마음을 불안하고 힘들게 하는 행동은 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여학생이 이미 마음을 전한 상태이기 때문에 여자친구가 글을 보거나 연락하는 것을 알게 된다면 불편하리라는 것이다.


이에 김씨는 "정말 미안하다"며 정중하게 사과한 뒤 "외모보다 마음으로 저를 봐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또 "그 예쁜 얼굴과 예쁜 마음을 가지고 계신다면 분명히 저보다 멋지고 좋은 남자 만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꼭 행복하시라"라고 글을 맺었다.


인사이트facebook '백석대학교 대신 전해드립니다'


한편 해당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와 남자 진짜 멋있다", "아 몰라 암튼 주작임", "남자는 매너가 몸에 배어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시민들의 후원 정중히 거절한 '웅동학원' 이사장조국 민정수석의 모친이 이사장으로 있는 웅동학원에 후원 문의가 쇄도하자 웅동학원 측이 시민들의 후원을 정중히 사절한다고 밝혔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