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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햄버거를 사고 집으로 오던 한 시민에게 구조돼 '버거'라는 이름이 붙여진 아기 냥이의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불쌍한 아기 고양이'라는 제목으로 길거리서 죽기 직전 구조된 아기 고양이 버거의 근황이 담긴 사진이 게재됐다.
버거는 지난 4일 새벽 햄버거를 사고 집으로 돌아오던 글쓴이에게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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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녀석은 바닥에 납작 엎드린 채 애처롭게 울고 있었다. 이 모습을 본 글쓴이는 버거의 건강 상태가 매우 안 좋다는 것을 인지, 녀석을 안고 재빨리 동물병원으로 갔다.
글쓴이의 훌륭한 대처 덕분에 버거는 목숨을 구할 수 있었고,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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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한 지 9일째가 됐다는 버거는 병원에 입원한 고양이들 중 밥도 1등으로 먹고 스스로 대·소변을 보는 등 건강이 많이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글쓴이는 "건강이 예상보다 빨리 호전돼 참 대견스럽다"며 "의사 선생님 말로는 앞다리 골절 부위도 수술 없이 자연적으로 붙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통원 치료를 해도 될 정도로 건강이 좋아진 상태지만 아직은 사람 손길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며칠 더 병원에 있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우려와 걱정이었던 하나의 작은 생명이 이제는 기쁨이 되었다"면서 "다 누리꾼들의 응원 덕분이다.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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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행히 좋은 사람을 만나서 행복해질 일만 남았다", "하루빨리 퇴원해 글쓴이와 행복할 나날을 보내길", "글쓴이 복 받을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2017년 기준 도심을 떠도는 길고양이는 서울에만 20만 마리에 달한다.
이로 인해 길고양이를 둘러싼 각종 민원과 학대가 끊이질 않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개체 수 조절을 통해 사람과 동물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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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전문가는 "사람과 동물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도시 생태계를 위해 길고양이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길고양이 중성화는 시민과 길고양이가 공존할 수 있는 가장 인도적인 방법이며 앞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므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중성화한 길고양이는 수술 시 왼쪽 귀 끝을 1cm 정도 잘라서 표시하기 때문에 중성화를 하지 않은 길고양이와 쉽게 구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