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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태어난 아기 경찰복으로 감싸 살려낸 경찰관

한 경찰관이 길에서 홀로 아이를 출산한 20대 산모와 아이를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했다.

인사이트아이를 감쌌던 내의와 방검복 / 사진 제공 = 경기 화성동부경찰서 태안지구대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한 경찰관이 길에서 홀로 아이를 출산한 20대 산모와 아이를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했다.


12일 경기 화성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6시 45분경 화성시의 한 아파트 단지 인근 골목길에서 여성 한 명이 쭈그린 채 출산하고 있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주변을 순찰 중이던 태안지구대 소속 손고진 순경 등 3명의 경찰관은 즉시 출동했고, 해당 장소에서 갓 태어난 남자아이가 길에 놓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탯줄도 절단되지 않은 채 차가운 길에 누워있던 아이는 울음소리조차 내지 않아 숨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아이를 품에 안은 손 순경은 아이가 숨을 쉬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손 순경은 자신의 내의와 순찰차에 있던 방검조끼로 아이를 감싼 후 산모와 함께 119구급차에 탑승해 이들을 약 3km 떨어진 병원까지 에스코트했다.


이처럼 빠른 대처를 보여준 손 순경 덕에 5분여 만에 병원 진료를 받은 산모와 아이는 현재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이에 대해 손 순경은 "(나도) 지난 3월 말 아들을 출산했다"며 "아이와 산모가 잘 치료 받았다고 하니 정말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A씨는 집에 머물던 중 산통이 시작되자 홀로 병원으로 향하다가 이런 일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80kg' 비료포대 옮기다 '손 발작' 온 할머니 도운 경찰관위기에 봉착한 시민을 돕는 경찰관들의 훈훈한 광경이 포착됐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