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피 뜨자"…페북으로 시비붙어 패싸움 벌인 고교생 100여명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인천과 경기도 시흥 지역 고등학생들이 집단 패싸움을 벌여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2일 인천 남동경찰서는 인천지역 고교생 30여 명이 경기 시흥지역 고교생 수십 명과 싸움을 벌였다는 정황을 잡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오후 4시께 인천시 남동구 만수동 모 아파트 놀이터에 인천지역 학생 약 15명과 시흥 지역 학생 약 30명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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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들은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한차례 시비가 붙은 상황이었다.

시흥지역의 한 학생이 "내가 A(인천지역 학생)를 혼내줄까?"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고, 이를 본 인천지역 학생 B군이 "내가 너네 혼내줄게"라며 맞받아치면서 실제 패싸움으로 번졌다. 

이날 싸움에서는 인천지역 고교생 2명이 시흥지역 고교생 4명에게 폭행을 당하며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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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인천지역 학생 20~30여 명이 '복수를 하겠다'며 지난달 20일 밤 8시께 경기도 시흥시로 원정길에 올랐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인천지역 학생 6명이 시흥지역 학생 4명에게 폭행을 당했다. 당시 패싸움을 벌이려 집결한 시흥지역 고교생들은 50여 명에 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지역 학생들은 지난달 27일 또 한번 복수하려 인천 소래포구 인근에서 '3차 패싸움'을 계획했으나 첩보를 입수한 경찰의 저지로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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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에 걸친 패싸움에 개입된 학생들은 약 100명이 웃돌지만 다행히 크게 다친 학생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경찰은 패싸움에 연루된 학생들을 가담 정도에 따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아울러 인천교육청은 수사가 마무리되는 즉시 학교폭력대책 자치위원회를 열고 관련 학생들에 대한 처분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4일에도 홍성 도심에서 고등학생 20여명이 패싸움을 벌여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친구 때린 거 사과해!" 도심서 패싸움한 고교생들도심에서 패싸움을 벌인 고교생 20여 명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